가격인하, 친절·서비스 개선 등 의사 밝혀
회원들 혜택 볼 수 있도록 조율할 것
제15회 보물섬 마늘&한우축제가 기존 서면 스포츠파크에서 남해유배문학관과 남해읍 일원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과감히 장소를 변경해 도심에 열리는 축제인 만큼 많은 기관과 단체에서 힘을 실어야만 성황리에 마칠 수 있다. 특히 여러 기관과 단체 중 관광객들의 입맛을 책임지고 축제의 이미지를 결정할 수 있는 외식업자들을 빼놓고는 이번 축제의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축제 첫날인 6월 12일까지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외식업 경력 39년의 김윤상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남지회 남해군지부장을 지난 6일 만나 의견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한국외식업중앙회 경상남도지회 남해군지부에 대해 소개해 달라 = 남해군 외식업이 생활문화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교육과 서비스 등 전반적인 일을 하고 있다. 군지부는 현재 52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가고 있고 800개가 넘는 회원 대상 중 90%가 넘는 회원이 가입해 왕성한 활동 중에 있다.
읍에서 열리는 마늘&한우축제의 입장과 준비는 = 읍에서 마늘&한우축제가 열리는 점은 보다 많은 회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 그러나 과거의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에서 경험을 빗대어 예상해 보자면, 우리 회원들이 많은 것을 희생하며 열심히 준비해 참여했었는데 실질적으로 혜택을 본 경우는 적었다. 회장으로서 회원사들이 고생한 만큼 보상도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까봐 우려스러운 점은 있지만, 마늘&한우축제 추진위원회나 행정과 협의하면서 하나씩 맞춰 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축제 기간 중 가격을 일시적으로 인하할 수 없는지 = 현재 우리 지부에서는 각 회원사 별로 음식가격은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여러 회의나 인사들을 만나면 비교적 남해의 물가가 높다는 피드백은 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축제 기간만큼은 약간이라도 음식 가격이 할인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은 공감한다. 이 문제는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회원사들에게 공지해 참여를 독려하겠지만 당장 단정지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축제 추진위원회나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줘야 한다.
친절·서비스가 좀 더 필요하다는 등의 지적이 있어왔는데 개선 가능한지 = 코로나19로 인해 더 침체된 경제 상황에서 외식을 자주 권하려면, 우리가 관광, 외식문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 이 부분은 교육을 통해서도 그렇고 축제를 떠나서 향후 우리 회원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필요한 소양이다. 이번 축제를 기점으로 보다 나은 외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코로나19 극복 상황은 = 많은 군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으셨겠지만 우리 지부 회원들도 정말 큰 피해를 입었다. 그래서 군지부 차원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외부인들이 많이 오는 곳을 시작으로 방역작업에 돌입했고 진행 중이다. 또한 우리 지부도 경상남도를 비롯한 중앙회에 여러 대책을 요청하고 있다. 경영안정자금·특례보증 등 정책자금 지원 확대와 절차 간소화,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기준금액 상향조정, 외식비 소득공제, 취득세·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 감면, 직거래 등으로 구입한 외식업체의 식자재 구입비용 세금감면, 소상공인 점포 외식업체 위생 개선 지원, 임대료 인하 운동 확산 등을 검토하거나 진행 중이다.
자유롭게 한 마디 = 2017년 3월 6일 신임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저를 비롯한 모든 회원사가 단순히 외식업 종사자가 아닌 남해군 관광가이드라는 마음으로 임해주길 바란다"는 소감을 말했다. 그 마음은 변함없다. 4년의 회장직 임기 중 마지막 해에 코로나19라는 큰 산을 넘는 와중에 마늘&한우축제라는 또 하나의 숙제가 생겼다. 마늘&한우축제의 성공에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리 회원들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군민들께서도 우리 지부 회원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