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의 대부 황인성 Vs 행정전문가 하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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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의 대부 황인성 Vs 행정전문가 하영제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0.03.30 11:07
  • 호수 6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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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 빅 매치 성사

`문재인 정부와 집권당 평가`
`누가 지역발전 이끌 것인가`
유권자 평가가 당락에 영향 미칠 듯
황인성(가운데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21일 사천시 중앙로에 있는 하영제(가운데 왼쪽) 후보 사무실을 찾아 하 후보의 미래통합당 후보 확정을 축하했다. 황 후보의 방문소식에 하 후보도 1층 입구까자 나와 황 후보를 환영했다. 서울대 동문인 두 후보는 서로의 출판기념회를 찾는 등 `아름다운 경쟁`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황인성(가운데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21일 사천시 중앙로에 있는 하영제(가운데 왼쪽) 후보 사무실을 찾아 하 후보의 미래통합당 후보 확정을 축하했다. 황 후보의 방문소식에 하 후보도 1층 입구까자 나와 황 후보를 환영했다. 서울대 동문인 두 후보는 서로의 출판기념회를 찾는 등 `아름다운 경쟁`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영제, 미래통합당 후보로 확정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천·남해·하동 지역구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후보로 하영제(67)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이 확정됐다.

 통합당 공관위는 지난 18~19일 이틀 동안 실시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천·남해·하동 지역구 미래통합당 후보 확정을 위한 결선 경선에서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이 51.6%,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48.4%의 지지율을 획득해 하 전 차관이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하 전 차관은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실시한 이태용 여의도연구소 부원장, 최상화 전 관장과의 3자 대결에서도 41.1%를 차지해 최상화 전 관장(39.7%)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쳤다.

 아깝게 결선경선에 패한 최상화 전 관장은 이정훈 하동 도의원이 하영제 후보지지 표명한 것과 관련, 불공정했다며 미래통합당 공관위에 이의신청을 했으나, 최종 공천 후보는 변동이 없었다. 
 
서울대 출신인 것 빼고는 
너무나 다른 두 후보

 미래통합당 하영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후보는 주민등록상 각각 1953년생(황인성)과 1954년생(하영제)으로 두 후보 모두 60대 중반대이고 서울대 출신인 점을 제외하곤 다른 길을 걸어왔다.

 사천 출신인 황인성 후보는 진주고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집행위원장 등을 맡아 오랫동안 재야와 시민단체에서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몸담았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외교통상부 평화협력대사를 거쳐 현 정부에서 지난해 6월까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지냈다. 황 후보의 삶은 민주화운동과 궤를 같이 해 온 것으로 집약된다.

 남해 출신인 하영제 후보는 부산 경남고와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1979년 제23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거창군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 진주시 부시장을 거쳐 민선 남해군수, 산림청장,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직을 차례로 역임했다. 하 후보의 삶은 정통 행정전문가로 집약된다.
 
선거 관전 포인트
 국회의원 선거는 크게 `정당에 대한 평가`와 `지역발전을 이끌 일꾼 선출`이란 두 축이 지지의 기준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란 분석이다.

 정당에 대한 평가는 집권여당의 평가가 야당에 대한 평가보다 비중이 크다. 이런 의미에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곧 지지 후보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코로나19 정국에서 정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가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발전을 이끌 일꾼 선출`을 선출한다는 측면에서 두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반적으로 지역발전 측면에서 집권당 후보가 프리미엄을 가지지만 하영제 후보 또한 다양한 행정과 국정 참여 경력을 앞세우며 지역발전을 앞당길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어 섣불리 누가 우세하다고 말하기 힘들다.

 또한 출신지역 후보를 선호하는 유권자의 경향을 감안했을 때, 당선이 유력한 후보가 배출되지 않은 하동 지역 유권자의 표심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변수는 있을까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의 최대 변수는 `코로나19`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대될 경우 정부와 집권여당의 부담이 커지는 반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돼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갈 경우, 집권당 후보에게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선에서 탈락한 사천출신 미래통합당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승재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재심을 청구한 바 있으며, 24일 현재에도 선거운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정승재 교수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사천출신 황인성 후보의 표를 잠식할 것인지, 아니면 통합당 하영제 후보의 표를 가져갈 것인지가 작은 변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서 모두 4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한 바 있는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로는 하동에 연고를 둔 고외순 씨(52·여)씨가 공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군 북천면에 주소를 두고 있는 고 씨는 식당과 사찰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력은 별도로 기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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