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거주시설, 철저한 코로나19 예방수칙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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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거주시설, 철저한 코로나19 예방수칙 이행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3.30 11:31
  • 호수 6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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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사랑의집, 남해소망의집
외부인 출입금지
남해사랑의집 입구에 부착된 안내문.
남해사랑의집 입구에 부착된 안내문.
남해소망의집 입구에 부착된 안내문.
남해소망의집 입구에 부착된 안내문.

 남해군 코로나19 확진자(지난달 25일 양성 판정)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는 요양원이나 종교시설, 병원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집단시설에 대한 경계가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일 남해군 장애인거주시설인 남해사랑의집, 남해소망의집에서도 한층 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모습이었다.

 두 시설의 입구에는 `외부인 (제한적) 출입금지`라는 안내장이 부착돼 있어, 일반 방문객은 물론 봉사자들도 시설 내부에 있는 장애인들은 만날 수가 없었다. 이에 두 시설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담당 직원들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상황들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두 시설은 수십 명이 거주·생활하는 집단시설이기 때문에 남해군에서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고 2월부터 남해군에서는 공문으로 각별한 주의와 예방사항을 권고했다. 특히 지난 21일 정부에서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기 전부터 시설에서는 식사도 떨어져서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을 비롯한 장애인들은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장애인들은 산책도 못 나가고 외부 프로그램은 당연히 중단된 상황이다. 그나마 간단한 체조정도로 건강을 챙기고 있고, 머리카락이 긴 장애인들은 시설 직원이 임시로 이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 우울증까지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고 한다.

 불가피하게 외지를 다녀온 직원의 경우에는 자체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남해에 있는 직원들이라도 퇴근 후의 이동경로를 보고·공유하는 등 철저한 예방 체계를 이행하고 있음을 알렸다.

 최경호 소망의집 주민자치위원장은 "시설 장애인들은 외부로 나가는 일이 적은 관계로 봉사자분들이나 외부 손님들이 시설을 방문해 사회적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흐름이 끊기다 보니 거주인들이 굉장히 답답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집단시설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더 엄격하게 수칙을 지키고 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끝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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