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향우산악회 시산제대신 북한산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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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향우산악회 시산제대신 북한산 트레킹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20.03.30 12:11
  • 호수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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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6일 삼성산에서
시산제 개최키로

 매년 3월 안전산행을 위한 시산제를 모시던 재경남해군향우산악회(회장 최태수)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시산제를 미루고 대신 분기별 산행으로 진행하던 북한산 둘레길 탐방에 나섰다. 2월부터 2달여 동안 향우사회 모임인 거의 중단된 상태였던 만큼 오랜만에 진행된 군향우산악회 트레킹에는 20여명의 재경 향우회원들이 참석해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특히 이날 참가자들은 각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산행장비를 갖춘 후 집결장소인 1호선 망월사역으로 모였다. 향우들은 오랜만에 만났지만 악수보다는 간단한 눈인사로 대신하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서로를 세심히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최태수 군향우산악회장은 "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 지금쯤 남해향우들이 모여 시산제를 하고 있을 시간인데 무척 아쉽다"며 "하지만 우리 모두 건강하게 이 시기를 잘 극복한 후 4월 정기모임에는 꼭 시산제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트레킹에는 최태수 회장을 비롯한 박상모 감사, 박미선 사무국장, 서춘실, 정옥두 산행대장, 최미경, 정상범 총무까지 산악회 임원들이 거의 대부분 참석했으며 고일창 읍 향우회 회장, 최명호 명예회장, 임동찬 전 송남회 회장과 창선면 산악회 이해현 산행대장과 66 말띠연합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트레킹 구간은 북한산 둘레길 17~20 구간, 약 10Km 거리였다. 망월사역에서 출발해 다락원 길(17구간), 도봉옛길(18구간), 방학동길(19구간), 왕실묘역길(20구간) 등 잘 다듬어진 트레킹 길을 걸으며 봄 산을 만끽했다.

 특히 곳곳에 피어난 진달래는 산행자들의 발걸음을 자주 붙잡았다. 박미선 사무국장은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행이다. 지난주에는 안 피었던 봄꽃이 이번 주에는 만개를 해 정말 봄을 느낄 수 있다"며 즐거워했다.

 18구간인 도봉옛길을 걷는 중간 공터에서 준비해온 음식으로 점심을 나눠먹은 군향우산악회 회원들은 산행을 마친 후 인근 식당에서 뒤풀이 모임을 이어갔다.

 뒤풀이에 참석한 회원들은 4월 시산제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길 기원했으며 최태수 회장님은 "매일같이 만나던 고향 사람들 얼굴을 자주 못 보니 참 많이 보고 싶다"며 "재경 향우님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4월 마지막주 시산제에는 만나서 반갑게 인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경남해군향우산악회는 일단 4월 26일(일) 매년 진행하던 삼성산에서 시산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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