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어낙안(沈魚落雁)
상태바
침어낙안(沈魚落雁)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3.30 12:12
  • 호수 68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沈 : 잠길 침 魚 : 고기 어 落 : 떨어질 낙 雁 : 기러기 안

`물고기가 잠기고 기러기는 떨어진다`라는 의미로 미인을 비유적으로 형용하는 말.
 
 침어낙안은 장자 제물론에 나오는 말로 `물고기가 잠기고 기러기는 떨어진다`라는 뜻이며, 미인을 비유적으로 형용하는 사자성어다. 

 중국의 4대 미인은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를 말한다. 이들을 표현하는 어휘는 `침어낙안`(沈魚落雁)과 `폐월수화`(閉月羞花)이다.

 첫째 월나라의 서시가 강가에서 빨래할 때 물고기가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해 헤엄을 치기를 잊어서 물속으로 잠기고, 둘째는 한나라 원종 때 왕소군이 말을 타고 가는데 기러기가 왕소군을 보고 아름다움에 취해 날갯짓을 잊어버려 땅에 떨어지고, 셋째는 삼국시대 초선이 보름달이 떴을 때 달구경을 나갔는데 달이 초선의 미모를 보고 인간으로서 저렇게 예쁠 수가 있을까 하며 구름 뒤로 부끄러워 숨었다. 네 번째 미인은 우리가 잘 아는 당나라 현종 때 양귀비로 본명은 양옥환이다. 하루는 술에 취한 양귀비가 뜰에 나가 꽃을 만지자 꽃이 부끄러워 창피해 꽃잎을 말아 올렸다 해서 수화란 말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장자는 아름다움도 상대적이지 절대적이 될 수는 없고, 세상만사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도 관계없는 사람에겐 무용지물이 된다고 했다. 연초부터 `코로나19`의 공포로 사람들은 봄을 즐길 여유가 없다. 이 또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그래도 생명이 움트는 봄의 소리가 들린다. 파묻힌 낙엽 무더기 속에서 이름 모를 푸르름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거역할 수 없는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이치이며 자연의 섭리다. 모두 파이팅 합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