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파워, 망운산풍력발전소 5MW 7기로 변경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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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파워, 망운산풍력발전소 5MW 7기로 변경 신청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0.04.02 15:30
  • 호수 6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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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3MW급 9기에 비해 기수는 줄었지만 발전용량은 8MW 늘어
남해군 "사업자에게 현실적인 대안 요구"… 부정적 입장 비쳐
임태식 군의원이 지난달 30일 남해군의회 본회의 군정질문을 통해 `망운산풍력발전단지 추진 상황`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임태식 군의원이 지난달 30일 남해군의회 본회의 군정질문을 통해 `망운산풍력발전단지 추진 상황`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망운산 자락에 3MW급 9기의 풍력발전시설을 추진했던 주식회사 남해파워(대표 김성훈)가 지난달 4일 5MW급 7기로 변경허가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달 30일 임태식 군의원이 군정질문을 통해 `망운산풍력발전단지 추진 상황과 피해 예방대책, 찬반에 따른 주민갈등이 높아질 경우 군의 대책`을 묻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남해군의 `망운산 풍력발전시설 허가 진행사항`에 따르면, 남해파워는 지난달 4일 기존 `3MW급 9기`의 풍력발전시설을 `5MW급 7기`로 변경허가 접수를 했다. 기수는 9기에서 7기로 줄었지만 발전용량은 27MW에서 35MW로 8MW 늘었다. 한 기당 발전용량은 늘어남에 따라 블레이드(날개) 크기도 54.8m에서 71m로 커졌다. 블레이드를 지탱하기 위해 기둥 규모도 당초 113.8m에서 125.7m로 높아졌다. 

 남해파워는 기수가 9기에서 7기로 줄어듦에 따라 예상되는 토사반출량도 110.328㎥에서 82.666㎥로 감소된다고 변경허가 신청을 했다. 토사반출량이 10만㎥일 경우 관련 허가권은 경상남도에서 남해군으로 변경된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기수는 9기에서 7기로 줄었지만 기둥과 블레이드의 크기가 커졌기 때문에 토사반출량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남해파워가 당초 9기에서 7기로 변경한 것은 망운산 정상부 KBS송신탑 부근 2기를 두고 KBS와 협의를 했으나,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으며, 이 부분의 경사도가 높아 훼손이 심한 것이 기수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추가 보완 서류 요청"
 남해군은 남해파워가 새롭게 제시한 번경허가 요청에 따라 먼저 부서간 일괄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부서간 일괄협의를 위해 지난달 17일 남해파워 측에 망운산 풍력발전단지 개발행위변경허가신청 등에 따른 보완 통지를 해 놓은 상황"이라며 "보완 서류가 들어오면 부서간 일괄협의에 따라 추가로 더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를 검토할 것"이라 말했다. 보완 요청 사항은 크게 산지관리법 관련 세부사항과 임도 사용에 따른 검토 세부사항 등이다.

 임종출 안전건설국장은 임태식 군의원의 군정질문 답변을 통해 "사업자 측에서는 일부 소유자 미동의에 따른 사업진행 어려움으로 착공 후 자재운반 시 동의서 제출 계획이라 알려왔으나 우리군은 사업 착공 전에 소유자 전원 동의서 제출 경우에만 사업 시행이 될 수 있음을 통보한 바 있다"고 밝히고 "접수된 변경서류를 면밀히 살피고 따져서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공사가 진행될 수 없도록 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통해 군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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