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결국 사람을 만드는 일"
상태바
"협동조합, 결국 사람을 만드는 일"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0.04.20 12:17
  • 호수 69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대초대석 │ 이종수 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 이사장

상주동고동락협동조합 3년은 순탄했을까요? 남해에 더 많은 협동조합을 만들 순 없을까요? 이 물음에 대해 이종수 이사장은 말문을 이렇게 열었습니다.
"공동체는 기본적으로 어려움 속에서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제 고성장시대는 사실상 종말을 고했습니다. 앞으로 올 저성장시대는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혼자 살기 힘든 세상이 될 것이라 봅니다. 복지수요가 증가하고 자연스럽게 사회적 경제와 마을공동체의 필요성이 커질 것입니다. 따라서 공동체의 필요와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협동조합 운동도 활발해질 것입니다."
협동조합이 늘어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란 진단입니다. 그러면 협동조합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협동조합 운동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급해하지 않고 목표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의 행복을 성취하는 데서 출발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협동조합의 가치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만드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일을 하다보면 설사 경제적 목표를 이루는 데는 실패할지언정 사람은 남습니다. 이것이 협동조합의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아울러 이 이사장은 "협동조합이 잘 되기 위해서는 민간과 행정의 거버넌스(협치)가 중요합니다. 경제적 이익이 주가 되는 사업 중심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가는 민간의 노력과 예산집행 중심이 아닌, 민간의 이해와 요구가 반영된 행정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남해에서도 더 많은 협동조합이 제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라며 행정과 민간의 협력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중봉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