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하반기 고용률 73.2%… 지표는 높지만 체감은 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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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하반기 고용률 73.2%… 지표는 높지만 체감은 덜해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4.20 12:22
  • 호수 6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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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하반기 대비 3.7% 상승
서비스 판매직, 단순 노무자 많아
체감 가능한 양질 일자리 마련 필요

 남해군의 2019년 하반기 고용지표가 2018년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지만, 실상 군민들은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남해군의 이번 고용지표 발표에 관심있는 군민들은 "지표를 넘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정책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남해군은 지난 6일 2019년 하반기 고용지표와 관련한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를 근거로 제시했다.
 
남해군 고용률
 이에 따르면, 2019년 남해군 고용률은 73.2%로 2018년 하반기 69.5%보다 3.7% 상승했다. 이러한 수치는 경남도 내 다른 군 단위 지자체는 대부분 60%대에 속하기 때문에 수치상에서는 분명 높게 나타난다.
 이와 함께 청년고용률(15~29세)이 2018년에는 34.7%에서 39.2%로 4.5% 상승했고, 여성고용률(15~64세)도 2018년 65.4%에서 70.1%로 4.7% 상승해 청년·여성이 전체 고용률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 취업자 수는 2만6천명으로 2018년 대비 3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2018년 1.4%에서 2019년 0.7%로 감소했다. 또한 남해군(4%)은 전국 77개 군 단위 지역을 기준으로 이직 취업자 비중이 낮은 지역 중 세 번째로 손꼽히기 때문에 이직률도 낮은 편에 속한다.
 한편, 전국 77개 군 단위 지자체 중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울릉군(85.2%), 충남 청양군(77.4%), 전남 신안군(77.4%)으로 조사됐다.
 
고용지표
 통계청이 발표하는 각 지자체의 고용지표란 조사기간을 기준으로 현재 15세 이상 인구 중 경제활동인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수치를 뜻하며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인구 중 노동 능력이나 노동의지가 있는 취업자와 실업자를 더한 개념이다. 이와 함께 알아야 할 개념이 생산가능인구로 15~64세 인구를 뜻한다.
 고용지표에 반영되는 취업자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조사대상주간에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자, 둘째는 동일가구 내 가구원이 운영하는 농장이나 사업체의 수입을 위해 주당 18시간 이상 일한 무급 가족봉사자, 셋째는 직업 또는 사업체를 갖고 있으나 일시적인 병 또는 사고, 연가, 교육, 노사분규 등의 사유로 일하지 못한 일시 휴직자가 포함된다.
 
고용률 체감이 덜한 이유는
 고용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는 인구수의 변동인데, 남해군의 인구는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조금씩 줄어들며 비율적으로는 비슷하게 감소했다.
 인구와 함께 살펴볼 근거로는 `산업구조`가 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은 사업체수의 37%(1728개)를 차지하고 종사자수는 25%(4040명)에 달한다. 뒤이어 도매 및 소매업이 21%(980개)로 종사자수는 13.2%(2127명)로 집계됐다. 또 눈에 띄는 것은 농업, 임업 및 어업 분야의 종사자수가 1.1%(179명)로 집계돼 실제로 1차 산업에 대한 남해군의 사업체수는 지극히 적은 편이고, 그렇다보니 종사자수 또한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특히 남해군 고용률을 지탱하는 산업구조는 사업체별로는 숙박업과 음식점이 가장 많았다. 이는 개인사업자와 같은 소상공인과 공공서비스업 취업자가 늘어났음을 뜻한다.
 근로형태 중 눈에 띄는 것은 상용근로자(2018년 5천명, 2019년 6500명)가 증가한 점이다. 상용근로자란, 4대 보험에 가입된 자로 일주일 중 최소 36시간 이상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상용근로자가 많아졌다는 것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일자리를 확대한 결과로 해석된다.
 직군으로는 서비스 판매직과 단순노무직 취업자도 증가했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기업의 정직원과 같은 일자리는 실질적으로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해읍의 한 청년 외식업자는 이번 고용지표와 결과에 대해 "최근 남해에는 식당이나 카페가 많이 생겼다. 아무래도 소상공인이 많아진 것이 고용지표 상승에 큰 역할을 한 것 같다"며 "청년고용지표가 증가했다는데, 소수의 청년창업거리 말고는 청년일자리는 체감하기 어려운 것 같다. 현장과 지표가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0년 남해군 일자리 목표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남해군 관계자는 "고용지표 상승이 고용을 체감하는 절대 기준은 아니지만 대기업이나 공장 등이 없는 남해군 입장에서 고용지표 상승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체감이 덜하다는 부분은 앞으로 개선할 점이다. 올해 진행 중인 LPG배관망 구축사업이나 브레이커힐스 남해리조트 사업, 청년친화도시 조성, 노인사회활동 지원사업 등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해군은 민선7기 동안 1만7687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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