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레전드 고희진 제4대 사령탑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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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레전드 고희진 제4대 사령탑 맡아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4.23 16:38
  • 호수 6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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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원클럽맨, 선수·코치 역임 후 감독직 수행
"삼성화재 블루팡스, 한국프로배구 최고 팀"
명문 팀 재건 목표 포부 밝혀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레전드 고희진 코치가 지난 20일부로 제4대 감독직을 맡았다.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레전드 고희진 코치가 지난 20일부로 제4대 감독직을 맡았다.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레전드로 불리는 고희진(41) 수석 코치가 지난 20일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제4대 감독직을 맡았다. 계약기간은 우선 2년으로 결정했다. 특히 고희진(고현면 오곡마을) 감독은 선수부터 감독까지 다른 팀 이적 없이 14년간 원클럽맨으로 활약해 누구보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팬들과 관계자들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다.

 고 감독은 2003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고, V리그 통산 8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16년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 두 시즌 동안 신진식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를 지낸 바 있다. 또한 V-13리그 13개팀 감독 중 1980년대 생은 고 감독이 유일하고 가장 젊은 감독이어서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 감독은 "지금 팀 여건이 많이 안 좋지만 선수들의 마음을 얻어 솔선수범해 모든 일에 앞장서겠다"며 "모든 부담감은 내가 짊어지겠다. 선수들이 신나게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비교적 젊은 나이와 감독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걱정하는 여론에 대해 고 감독은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다. 시행착오는 분명히 겪을 것"이라며 "나는 2003년 삼성화재에 입단한 뒤 단 한 시즌도 코트를 떠난 적이 없다. 모든 감독님들이 시행착오를 한 번씩 겪었다. 실수를 조금씩 줄여나가겠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고 감독의 목표는 V8에 빛나는 삼성화재를 다시 명문 팀으로 이끄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2013~2014시즌 우승 이후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우승 역시 2014~2015시즌이 마지막이다. 특히 최근 두 시즌에는 4위와 5위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고 감독은 "지금은 성적이 안 좋지만 삼성화재는 한국 배구 최고의 명문 팀이었다. 8개의 별이 이를 증명한다"며 "신치용, 임도헌, 신진식 감독님 모두를 모셨는데 세 감독님이 만든 삼성화재의 DNA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고 감독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성을 6월까지는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훈련의 방식 변화는 필요하다. FA 영입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 하지만 지금은 선수들 분위기를 잘 추스르는 데 중점을 두겠다. 선수들과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고 감독은 남해초등학교를 졸업해 고현중학교와 마산중앙고등학교를 거쳐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후 2003년 12월 삼성화재 블루팡스에 들어가 198cm 키의 팀 내 최장신 센터이자 주장으로서 활약했다. 

 또한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배구 금메달, 2010년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동메달, 2012년 NH농협 V리그 블로킹 500개 기준기록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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