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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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4.24 10:27
  • 호수 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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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기 창선고 교장의 옛날 말, 좋은 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뜻으로, 재물에 욕심을 부릴 필요가 없음을 이르는 말.

`공수래 공수거`는 근대의 승려 석찬이 정리한 불교의식집인 룗석문의범룘 영가법문에 나오는 말로 `사람은 빈손으로 세상에 태어나고 죽을 때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므로, 물질적인 것에 얽매이지 말고 인생을 초연하게 살아가라`는 의미이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바르고 행복한 삶인지 고민하면서 살아간다. 빈손으로 이 세상에 왔다가 빈손으로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빈손인 줄은 알고 있지만, 욕심을 버리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삶인지 잘 알고 있다. 많이 배우고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일수록 돈과 권력, 명예를 가지기 위해 더 번민의 시간을 보낸다. 천석꾼은 천 가지 걱정, 만석꾼은 만 가지 걱정이 있다는 격언은 동서고금을 통한 진리이다.
세상에 독불장군은 없다. 더불어 살아가도록 만들어진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가진 자는 베풀고 부족한 자는 마음에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세상 삶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무소유의 첫걸음이다. 남을 인정하면 다툼도 없다. 준비 없는 욕심은 화를 부르며 주변도 불행해진다. 마음을 비우면 그만큼 채울 공간도 많아진다. 이전보다 다양하고 멋진 양식들로 가득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소통이 잘되고 반목하지 않고, 지역 갈등 없는 사회, 더 나아가 정직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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