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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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고향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5.12 10:03
  • 호수 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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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길 호 읍 현대마을(글·그림)
정 길 호
읍 현대마을
(글·그림)

고향하면 먼저 어머니 생각이 떠오른다.
고향은 언제나 어머니의 포근한 품속처럼 느껴지는 곳
4월이 오면 벌거벗은 나무에 새싹이 돋아나고
5월이 오면 산천초목은 푸른색으로 몸을 감싸고
유혹의 손길을 내밀 때쯤이면
보리 이삭이 서서히 누렇게 잘 익어가는 보금자리에
산 꿩은 알을 품고 뻐꾸기가 님을 찾아 구슬프게
울어대던 나의 살던 고향
마을 앞 갱번에 썰물 때가 되면 갯벌이 넓게 펼쳐져
칠게, 농게, 돌쨍이게들이 즐겁게 숨바꼭질하고 온갖 해산물이 
가득했던 곳 이제는 생동감 넘치는 모습들을 또다시 볼 수 없지만
뒷동산에 올라 옛날의 아름다웠던 풍광과 친구들을 회상하며
예쁜 수채화 한 폭을 그려본다.
나의 살던 고향 덕월마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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