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남해고등학교(교장 서호윤, 이하 남해고)가 학생들이 안전하게 자택에서 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도록 배려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해고 교사들은 지난 24일 시험시간 전인 아침 8시부터 군내 면 단위 지역을 비롯한 하동군 진교, 사천, 진주 등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위해 각 지역 담당교사들이 학생들의 거주지 혹은 가까운 장소를 방문해 2020학년도 3월 전국 연합학력평가 시험지를 배부했다.

이번 시험 준비에 대한 결정은 각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했는데, 보통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학교를 방문해 시험지를 수령한 뒤 자택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에 반해 남해고는 코로나19 예방과 학생들이 시험을 보다 편히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해 시험을 치른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배려에 감사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이 전달받은 시험지로 안전하게 시험을 치르는 동안 담임교사들은 실시간 영상 장비를 통해 시험을 관리·감독했다.
학생들을 위한 모의고사 배려에 대해 서호윤 교장은 "고등학교에서 첫 모의고사는 정말 중요한 시험이다.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예방해야 하고, 학생들이 학교를 방문하고 돌아가는 시간에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말하고 "온라인 개학 이후 등교수업에 가까운 교육의 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병권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