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키우면, 아이도 좋고 어른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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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키우면, 아이도 좋고 어른도 좋아요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5.14 15:30
  • 호수 6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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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공동육아나눔터,
놀이프로그램·육아정보 교류
장난감 대여 교류
가족품앗이 그룹 참여자들
행복감 높아
가족품앗이 모임 `라라티나`는 이번 어린이날 데크가 잘 돼 있는 선소에 모여 씽씽카도 타고 비눗방울을 불고 쇠섬으로 함께 산책도 했다.

 마을주민이 교사가 되고 이모가 돼 아이들을 함께 키울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이곳 문을 두드려 봐도 좋을 듯하다. 남해군여성인력개발센터 내에 있는 공동육아나눔터다. 공동육아나눔터는 핵가족화로 약해진 가족돌봄 기능을 보완하고 이웃간 돌봄 품앗이를 연계하며 양육친화적 지역 환경을 조성하고자 2015년 3월 개소했다.

 공동육아나눔터의 사업은 크게 △놀이 및 육아공간 제공 △장난감 및 도서 대여 △부모와 아이 대상의 육아 및 놀이 프로그램 △육아정보 및 용품 나눔과 가족품앗이 연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에서 대여하는 장난감 종수는 총 386개, 사운드북 70권이며 대여기간은 2주, 대여료는 무료다. 

 제정숙 공동육아나눔터 담당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지금은 프로그램이나 체험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장난감이나 육아용품은 소독 등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대여 예약자가 없으면 연장 이용도 가능하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상하반기 두 차례 운영위원회를 열고 회원들의 수요조사와 트렌드를 반영해 장난감을 구매하고 있어 이 서비스는 엄마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공동육아나눔터는 육아에 필요한 정보와 용품 나눔, 육아 품앗이가 가능한 네트워크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현재 이곳을 이용하는 총 회원수는 500명 정도. 남해군 연간 출생아 수를 100명 내외로 추산할 때 부모 대부분이 이용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가운데 공동육아나눔터 밴드에 가입한 회원이 380명 정도로 이 밴드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나누고 프로그램 참여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활동은 가족품앗이다. 가족품앗이는 육아를 맡고 있는 이웃과 주민이 모여 서로의 재능과 정보를 나누고 함께 아이를 돌보며 자녀의 사회성 발달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제정숙 씨는 "육아휴직 중인 직장 맘이나 전업주부들은 아이를 키우다 보면 고립상태에 놓이기 쉽다. 이런 분들에게 자녀돌봄 품앗이 모임을 연계해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족품앗이는 초창기부터 15개 모임 정도가 꾸준히 활동하다가 작년에는 13개,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6개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가족품앗이 그룹 가운데 읍 주민들이 모여 지난해 10월 결성한 `라라티나`는 요즘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네 가정이 주축을 이뤄 연극·영화 관람, 남해군내 프로그램 정보 공유, 야외놀이, 바래길 체험, 캠핑 등도 함께 한다. 공동육아나눔터를 통해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다가 기왕이면 그룹으로 등록해 품앗이 모임을 해보기로 했다고. 다른 가족까지 만나면 아이들만 10명 정도가 모여 논다고 한다. 

 라라티나 회원인 이선화 씨는 "이 모임을 통해 여러 가족이 돈독하게 지낸다. 남해사람도 있지만 부산, 마산에서 온 이들도 있다. 아이들을 같이 키우면 힘도 덜 들고 경제적 부담도 덜고 아이들 사회성도 키울 수 있어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성원이 2~3명만 돼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공동육아나눔터 ☎860-8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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