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황 팜프라 대표, 경남 최초 아쇼카 펠로우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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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황 팜프라 대표, 경남 최초 아쇼카 펠로우 되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5.21 10:39
  • 호수 6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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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15번째… 도시 청년층 농어촌유입·문화개척 성과 인정받아

 상주면 두모마을에서 활동하는 유지황 팜프라 대표가 2019~2020년 아쇼카 펠로우에 선정됐다. 아쇼카 한국 펠로우로는 15번째이며 경남 지역에서는 최초 선정자다. 

 `아쇼카 한국`은 "남해에서 다음 세대의 주도적인 삶을 위한 안전지대를 만들고 기존의 획일화된 삶의 방식이 아닌 `자신의 가치를 담은 삶의 방식`을 고민하고 개척할 수 있는 `촌라이프` 실험을 통해 지역활성화와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공생하는 문화를 개척하고 있다"고 유지황 펠로우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유지황 대표는 대학(경남과학기술대 메카트로닉스학과)에 다니면서 기아·가난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2013년 친구들과 함께 무작정 떠난 세계농촌여행을 통해 젊은이들이 즐거운 농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팔, 일본 등 13개국을 돌면서 다양한 형태의 농업을 경험한 그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영화 <파밍 보이즈>로 제작돼,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팜프라`는 `팜`(Farm, 농장)과 `인프라`(Infra, 기반)를 합친 말로, 유 대표가 동료들과 함께 꾸리는 팜프라촌에서는 청년들이 3개월~1년 정도를 입주해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지방정착을 실현하기 위한 농업과 건축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과 문화적 역량을 소통·공유하게 된다.
 아쇼카는 1980년 미국에서 설립돼 세계적으로 시급한 사회문제를 시스템 차원에서 해결하는 사회혁신기업가를 펠로우로 선정해 지원하는 비영리 글로벌 조직이다. 2013년 창립된 `아쇼카 한국`은 국내 아쇼카 펠로우 1호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을 비롯해 15명의 국내 펠로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아쇼카 펠로우에 선정되면 사회혁신활동에 집중해 더 큰 사회적 임팩트를 낼 수 있도록 3년간 생활비를 지원받는다. 또 전 세계 4천여 명의 글로벌 아쇼카 펠로우와의 연결, 다른 사회혁신 플레이어와의 협업 등 사회 문제해결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받게 된다.

 유지황 팜프라 대표는 "미래세대가 평등한 기회 속에서 다양한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일은 지금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진행할 프로젝트들을 잘 기록하고 공유해나가겠다"고 선정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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