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외금마을 `금덩어리를 보고 생각한 어머니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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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 외금마을 `금덩어리를 보고 생각한 어머니 지혜`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5.28 16:20
  • 호수 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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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섬 마실이바구 13
제보자: 윤덕자(여·79세)제보한 설화목록: [금덩어리를 보고 생각한 어머니 지혜]제보한 경험담 목록: [재산을 모은 할머니]제보장소: 읍 외금마을회관제보일시: 2019. 10. 4조사자: 도선자, 한관호
제보자: 윤덕자(여·79세)
제보한 설화목록: [금덩어리를 보고 생각한 어머니 지혜]
제보한 경험담 목록: [재산을 모은 할머니]
제보장소: 읍 외금마을회관
제보일시: 2019. 10. 4
조사자: 도선자, 한관호

| 줄거리
 옛날에 밭에서 금덩어리가 나왔다. 그래서 놀고먹는 집이 많았다. 하루는 가난하게 사는 집에도 금덩어리가 밭에서 나왔다. 어머니는 생각하기를 이 금을 아들이 보면 놀고먹고 탈선만 할 것이라 생각했다. 현재도 열심히 밭을 갈고 잘 살고 있는데 하면서 금을 더 깊이 묻었다. 그 후 이 집에는 열심히 일해서 뭐든 잘되고 부자가 되고 잘 살았다. 그러나 만석꾼이라는 집은 망해서 흔적도 없어져 버렸다.
 
 전에 여(여기) 사람이 날마다 묵고(먹고)놀고 묵고 노는 복이 있어예. 날마다 묵고 놀고 춤도 치고 장구도 갖다놓고 치고 웬통(워낙) 잘 치고 일 년이고 십 년이고 그렇게 사는 가정이 있어예 그리 허는데. 인자 옆집에는 평생 복이 없어가꼬 만날 고마 땅이나 파는 사람이라. 이놈의 복이 날마다 십 년이고 이십 년이고 복이 땅만 파고 사는디. 

 하루는 인자 밭을 인자 치는디(갈고 있는데). 애바드리 인자 사는데. 밭을 이리 치는데 목이 저쯤 다가간께. 목이 가서 마 시끌시끌하고 고마마 기침하고 희한해. 아이고 이놈의 땅덩어리 속에서 구신이 나올라는갑다. 저걸 팔까 말까 팔까 말까 하는데 애가 터져요. 고마 막 애가 터져요. 저 속에 토재피(도깨비)지가 나올란지 돈이 나올란지 금이 나올란지 이일은 우째야 막 시글시글하이 뭐이 나올 듯 나올 듯 울고불고 땅덩어리가 들썩들썩 하드란다. 아이고 죽으모 죽고 인자 고마 판다. 넘은 날마다 땅덩어리 파는디 아이고 에라 돈이나 나오모 팔자나 고치가꼬 죽을 때까지 살아보자 싶어서 고마 마 둥둥 거지고 판께. 이만한 금덩어리가 억수로 마 큰 덩어리가 나오드라네. 큰 덩어리가 나와서 `아이고 옳거니 인자 내도 살았다. 저 집겉이 우리도 인자 사는 팔자가 나왔구나.` 그리 새고 하는디.

 이 엄마가 생각을 허기로 `아 그기 아니다 이 금덩어리를 가지고 우리 아들이 알았다 쿠모(하며)는 이 금을 갖고 날마다 술이나 묵고(먹고) 속을 썩이고 살 낀디. 이일을 어쩍헌다(어찌한다). 버리자니 아깝고 아들한테 알리가꼬(알려 가지고) 날마다 금이나 팔고 묵고 노는 팔자가 아니 내 팔자 그런 팔자 없어. 날마다 술 묵고 넘(남)의 계집이나 데꼬(데리고) 속을 썩일 낀디. 이일을 어쩌것네 싶어서 3일을 고민을 허다가. 이 여자가 곰곰이 생각헌께 안 되것다. 이 금을 더 깊이 묻어놓자. 우리 아들이 알게 되모 이 금덩어리 보고 날마다 묵고 놀고 일은 안하고. 날이면 날마다 이러고 행복시리 살고. 뭐 나무를 하다가 밭도 치다가 날이면 날마다 재밌는 세월을 이리 보내고 사는데. 아이고 이걸 마 다 덮었다 다 덮어논께. 

 이 가정에는 날마다 밭을 치고 한께. 나중에는 뭐이 잘 되고 뭐이 잘되고 자꾸 부자가 돼. 그 금덩어리를 묻어논께 잘되고. 고마 아들이 결혼해가꼬 아들도 나고 뭣도 나고 참 잘 사는디, 옆에 그 집에는 만석꾼이라 만석꾼인데. 이십 년 삼십 년을 살고 본께 터도 없이 망해삐리요. 그래가꼬 이 어머니가 얼마나 훌륭했던지 그 금덩어리를 묻어나 논께 그 집이 고마 재산이 일어나서 삼천갑자로 살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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