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식사가 우리 아이를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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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식사가 우리 아이를 변화시킨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6.12 14:59
  • 호수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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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발견하는 시간 │ 박보혜(화전도서관 사서)
밥상머리의작은 기적 sbs스페셜 제작팀 지음, 리더스북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sbs스페셜 제작팀 지음, 리더스북
박  보  혜화전도서관 사서
박 보 혜
화전도서관 사서

가족식사 대신 사교육으로 일관하는 우리의 교육 문화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과연 무엇을 잃고 있는 걸까? 밥상머리 교육이 좋다고 하는데,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2009년 SBS스페셜이 방송한 프로그램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은 그 당시 많이 화제가 되었는데, 책으로도 2010년도에 1판이 출간되었다. 올해보다 풍부한 내용으로 2판이 새로이 나왔다. 책에서는 밥상머리교육에 관한 세계 각지의 사례, 전문가 인터뷰, 과학적 실험과 더불어, 구체적인 실천법까지 제시한다. 
하버드 대학 연구진은 1988년부터 실시한 장기간 연구에서 아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분석해본 결과, 온 가족이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아이는 다른 어떤 상황보다도 훨씬 수준 높고 다양한 어휘를 구사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3세 정도 때 가족식사를 통해 다양한 단어에 노출되는 정도로 6~7세 수준에서 사용하는 어휘를 예측할 수 있으며, 또한 6~7세 때 사용하는 어휘는 평생의 텍스트 이해도를 짐작할 수 있는 좋은 자료"라며, 아이의 평생을 결정할 학업능력의 여부가 결국 어린 시절의 가족식사에서부터 판가름난다는 것이다. 즉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것이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것이다.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백악관에 입성하자마자 가장 누리고 싶은 일로 꼽았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오랜 선거유세 기간동안 두 딸과 함께하지 못했던 가족식사였다.
가족식사는 단순히 영양 섭취만이 목적이 아니다. 우리 뇌에는 식사를 할 때 `옥시토닌`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정서적 안정감을 유도하는 특효약이다. 특히 부모 형제를 비롯한 가까운 사람과 함께 밥을 먹을 때 옥시토닌의 분비가 왕성해지고, 이는 정신적 만족감과 함께 학습 동기를 일깨우는 훌륭한 매개체로 작용한다. 
책에는 성공적인 가족식사의 7가지 열쇠(실전편), 잃어버린 밥상머리 되찾기 4주 프로젝트, 바쁜 부모를 위한 대화 관리 요령 3가지, 밥상 대화를 이어가는 기술 등 다양한 실천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완벽한 밥상머리교육은 없다고 한다.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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