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걷는 읍내 바래길 행사 성공리에 마쳐
바래길 코스 중 첫 원점회귀 코스 마련
우(雨)아하게 미리 걸어본 남해읍 바래길 동행취재기 |
비가 예보된 먹구름 하늘이지만 남해향교에는 형형색색의 걷기 편한 복장을 한 남해읍민을 비롯한 군민들이 모였다. 정식 개통은 아니지만, 남해읍 바래길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는 기회라 그런지 150여명의 참가자들은 설레는 표정들로 가득했다. 지난 13일 남해읍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고 남해바래길사람들이 주관하는 `우(雨)아하게! 미리 걷는 읍내 바래길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쳤다.
남해향교에서 시작해 남해성당, 봉황산나래숲공원, 학림사, 봉황산 숲길, 오동저수지에 달했을 때 우려했던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사전에 지급된 우의를 입는가 하면, 개인적으로 준비한 우산을 쓰고 걷거나 혹은 비를 맞으며 시원함과 상쾌함을 느끼는 참가자들도 많았다.
특히 비로 인해 미끄러워진 길을 조심하라며 독려하고 당겨주는 훈훈한 광경도 연출됐다.
소나기처럼 비가 오다 안 오다를 반복했지만 참가자들은 개의치 않고 오동마을길과 남산공원, 그리고 `보물섬 남해 농·특산물 판매행사`장인 남해유배문학관까지 당도하자, 장충남 군수와 행사장을 찾은 군민들이 수고의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최상록 남해바래길사람들 대표는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참가자가 적을까 걱정했지만 이것이 기우였다"며 "그동안 읍내 바래길을 원한 읍민이 많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아직 정식 개통은 아니지만 읍내 바래길 임시 개통 행사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해바래길 코스 중 처음으로 원점회귀가 가능한 코스"라며 "남해읍 곳곳을 가로지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코스를 준비했다. 또, 읍민들의 생활 속에서 바래길이 스며들 수 있는 우리 지역의 하나의 유산"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