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예산 22%(1억원) 소요… 매출은 74%(2억4300만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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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예산 22%(1억원) 소요… 매출은 74%(2억4300만원) 달해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6.19 11:23
  • 호수 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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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농특산물 판매행사,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보물섬 남해마늘과 한우가 이제야 제 옷을 입은 게 아닐까? `보물섬 남해 농특산물 판매행사`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된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남해유배문학관 일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앞으로 남해표 특산물들을 마케팅하는 데 중요한 선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남해마늘을 구매하기 위해 따져보는 방문객.
남해마늘을 구매하기 위해 따져보는 방문객.

악조건 이겨내
 이번 행사는 총 2억4300만원이라는 농특산물 판매수익을 올렸다. 남해군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물섬 마늘&한우축제를 대체해 개최한 농특산물 판매행사에서 산지마늘 장터를 운영한 결과, 마늘 판매량은 총 41톤, 판매액은 1억2200만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남해스포츠파크에서 개최됐던 보물섬 마늘&한우축제에서 판매한 마늘 50t, 2억원의 판매성과와 비교하면 다소 감소한 실적이지만, 4억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삭감된 축제예산, 코로나19 영향과 3일동안 내린 비,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유배문학관으로 변경된 행사 장소 등을 감안하면 남해마늘의 경쟁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성과로 해석된다.
 특히 한 장소에서 남해의 특산물을 구매하고, 전국 무료택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등 원스톱 판매체계가 구매객들로부터 높은 만족감을 주었다. 방문객들의 택배 발송 건수는 1354건으로 집계돼, 지난해(354건)보다 1054건 증가했다. 구매객들은 전국 무료택배서비스에 높은 만족감을 얻었다.

남해한우를 구매하기 위해 늘어진 줄. 〈사진제공 = 남해군청 이종호〉
남해한우를 구매하기 위해 늘어진 줄. 〈사진제공 = 남해군청 이종호〉

 행사기간 한우판매는 7천만원을 기록했다. 한우 역시 2019년 보물섬 마늘&한우축제 판매액인 9500만원에 비해 판매액이 다소 감소했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즉석에서 즐길 수 있는 한우숯불구이장터를 운영하지 않고 순수 판매에만 그친 점을 생각하면 남해한우 역시 이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마늘과 한우 외 남해특산물의 경우 지난해 3300만원보다 크게 증가한 판매성과를 달성했다. 기타 특산물의 경우 5100만원의 판매액을 달성했다. 이는 농어민과 소상공인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판매상품을 다양화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화전(花錢) 판매실적 껑충
 이와 함께 행사장에 남해지역 화폐 `화전(花錢)` 할인판매 부스를 운영하고 소비자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남해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성공적인 판매실적을 보이며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화전은 지난해보다 3천만원이 증가한 5500만원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빠른 회전율 장·단점 양면성 지녀
 이번 행사는 판매행사에 초점을 맞춘 만큼 `황금 마늘&한우를 찾아라`와 같은 추첨행사, `남해마늘·한우먹고 행복찾기`와 같은 SNS 인증사진 남기기 등이 아니면 행사장에서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즉, 남해 특산물을 구매하거나 눈요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 행사장에 머무는 관광객이나 방문객을 끌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더운 날씨에 방문객이 쉴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마늘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우 판매처가 제한적이라는 점과 한우 물량이 부족해 구매객들이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점은 이번 행사에서도 아쉬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특산물이 반드시 축제를 통해서만 홍보할 수 있고, 판매실적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했다. 앞으로 있을 군내 여러 축제도 이번 `보물섬 남해 농특산물 판매행사`을 참고해 보다 현명한 선택과 집중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 남해시대 한줄 평|

  한중봉 기자 - "실속 있는 행사였다. 쭉 이어지기를…"
  김태웅 기자 - "올해 마늘축제, 잘 넘겼다"
  김수연 기자 -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굿"
  전병권 기자 - "판매행사, 선택과 집중이 성공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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