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확진자`발생 땐 전년대비 47% 떨어지기도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나서는 군내 소상공인업체에서 "손님이 조금 많아진 것 같다"는 말들이 있었는데, 실제 그러했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소상공인 카드매출 자료에 따르면 경남긴급재난지원금과 그 뒤를 이은 국가재난지원금이 군내 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그래프에 대한 설명을 하면, 한국신용데이터 측에서 사업장의 정보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비식별화 및 통계적으로 분석한 값을 기준으로 산정했으며, 그래프가 1에 해당하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의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0.5인 경우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50%가 줄어들었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주차` 기간은, 2020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2주차는 1월 6일부터 1월 12일까지, 3주차는 1월 13일부터 1월 19일까지로, 대략 일주일 정도의 기간을 의미한다.
이제 남해군 카드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3주차(1월 13일~1월 19일)와 4주차(1월 20일~1월 26일)에는 첫 번째 코로나19 의심환자 발생에도 불구하고 카드매출은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했고, 이후 5주차(1.27~2.2)에는 전년 대비 20%이상 하락했다.
4주차 매출 증가에는 소비가 급증하는 설 대목이, 5주차 하락에는 소비가 줄어드는 설 연휴가 원인인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은 5주차 이후 7주차까지는 상승세를 보이다 8주차(2.17~2.23)부터는 급격히 하락, 9주차(2.24~3.1)에는 전년 대비 50% 가까이 내려앉았다. 이 시기에는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군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2월 25일)함에 따라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데, 코로나가 진정세를 보이자 11주차(3.9~3.15)까지 다시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후 매출은 18주차(4.27~5.3)까지는 전년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고, 경남재난지원금 신청과 지급이 시작된 19주차(5.4~5.10)에는 전년 대비 25%가량 증가했다.
이 시기의 매출 급증에는 경남재난지원금 지급과 더불어 남해군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간(본지 695호 3면 참조) `부처님 오신날` 황금 연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 진다.
이어 군내 소상공인 카드매출은 2차 정부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22주차(5.25~5.31)부터 23주차(6.1~6.7) 초반까지는 꾸준히 올랐다.
한편, 남해군 인근의 하동군, 진주시, 사천시 등의 지역은 남해군과 비교해 전년 대비 소상공인 카드매출 하락·증가폭이 20% 안팎으로 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