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상주초 민관협치로 학교와 마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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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상주초 민관협치로 학교와 마을 살린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6.19 15:42
  • 호수 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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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마을·학교가 연결된 지속가능한 마을교육공동체 지향
관, 신축 공동주택 공급 통해 이주민 안착 유도할 계획
드론으로 촬영한 상주초등학교 전경. 〈사진제공 = 이대남〉
드론으로 촬영한 상주초등학교 전경. 〈사진제공 = 이대남〉

남해군(군수 장충남)과 상주초등학교(교장 안영학)가 손을 잡고 마을과 학교 상생을 위한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남해군 상주초등학교가 2020년 경남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시범학교로 선정되면서 남해군과 함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경남도와 도교육청, 남해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17억의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해 나가게 된다. 
주요 사업 내용은 도·군 지자체가 △임대용 공동주택 건립 △빈집정비 △일자리 지원 등을 맡고 교육(지원)청과 학교가 △특색있는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계획 수립 △학교교육시설개선사업 △학교공간혁신사업 등을 추진한다.
지난호(700호)에 이어 이번에는 지난 9일 경남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남해군-상주초 실무협의회에서 발표된 남해군과 상주초의 구체적인 사업추진계획(안)을 소개한다.

 

상주초등학교에서 제안한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추진방향.
상주초등학교에서 제안한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추진방향.

공동주택 신축 통한 정주여건 개선에 중점
군 청년혁신과 강현숙 팀장에 따르면, 상주초 인근 마을에 정주여건 마련과 개선 사업을 추진해 학부모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유도하고자 2020년 한 해 동안 12억원(도 5억, 군 7억)을 투입해 △빈집 활용 △집수리 지원 △공동주택 신축 △유휴 공공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공동체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빈집 활용 및 집수리 지원 계획은 주거지 제공 모델로서 이상적이지만, 빈집(총 45채) 소유자의 매매 의사가 없고 매입물건과 빈집 거래 건수가 거의 없어 사실상 추진이 어렵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실현가능한 공동주택 신축 안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공동주택 신축 대상지는 초등학교 반경 500m 이내로 도보 통학이 가능한 부지 △주택 규모는 85㎡ 이하, 3층 이하, 가구당 건축비 2억원 이하 5개소를 건립하고 돌봄과 커뮤니티 공간 마련과 주거 안정화를 실현한다는 내용이지만 이 안은 추후 협의를 통해 내용 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안은 △신축을 통한 쾌적한 주택 공급이 가능하고 △정주여건이 양호하며 △복합공간 커뮤니티 조성으로 인프라를 제고할 수 있지만, △실거래가와 소유자 요구가 너무 높아 부지매입 확보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신축비 재원투입에 따른 주민(기존 전입 학부모 포함)의 상대적 박탈감 △폐교 모면을 위한 임시방편이라는 부정적 견해가 뒤따르므로 이를 타개할 대책이 시급하게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유휴 공공시설 리모델링 안은 상주은모래비치통합사무실(2층 방 3칸)의 유휴공간에 전기 패널 등을 설치해 단기주거용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예산절감과 공사기간 단축으로 주거지 제공이 용이하지만, 상주번영회 등 단체에서 수익시설로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추진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실무협의회 참석자들은 △이주가족의 인원과 여건에 따른 주택규모 다양화 △여러 상황을 고려한 세심한 입주자 선정기준과 거주조건 마련 △일자리 대책 등에 대해 많은 협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꿈바라지+ 마을교육공동체 만들기
상주초등학교 강상우 지원부장은 `학교와 마을을 잇는 지속가능한 마을교육공동 만들기` 꿈바라지+(플러스) 프로젝트(안)를 소개했다. 꿈바라지는 프로젝트의 추진방향으로 △상주형 혁신 교육마을 △아이 키우기 좋은 학교 △주거 및 일자리 제공 △살기 좋은 마을공동체 △사람과 자연이 깃든 특색 교육과정 5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상주형 혁신교육마을은 △상주유치원-상주초-상주중-창선 보물섬고(가칭)로 이어지는 남해의 혁신교육벨트를 완성해 교육목적형 이주를 제시하고 △동고동락협동조합 청소년캠프, 팜프라 청년농촌프로그램, 보물섬인생학교 중·장년 전환기 인생 프로그램 등으로 대안적 평생교육마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학교는 △지역 돌봄공간인 상상놀이터를 지역아동센터로 전환, 돌봄환경을 개선하고 △마을교사 양성을 통해 학생 기초학력 지원과 다양한 체험활동 강화하며 △학교도서관을 개방해 소모임, 문화공연, 강연 등을 열고 학생과 학부모의 문화욕구를 충족한다는 내용이다.
이주 학부모를 위한 일자리 제공 안은 △지역아동센터 설립, 학교도서관 공간혁신으로 밤배도서관 운영, 농어촌유학센터 운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협동조합과 연계한 일자리(마을교사, 마을여행 해설사 등) 창출 △지역 일자리지원센터 통한 정보제공과 알선 △지역 기업과 연계한 일자리 제공 등이 내용이다.
살기 좋은 마을공동체는 밤배도서관, 동고동락협동조합 커뮤니티공간, 지역아동센터를 활용한 커뮤니티 형성으로 이주민이 마을공동체에 안착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돌봄 프로그램,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등 교육계획의 내용이 기대감을 모으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하면서 한편으로는 상주초등학교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도입할 필요가 있고 효과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남해군과 상주초를 중심으로 마을주민, 유관기관 등과의 협의와 지원을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사업을 추진해가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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