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자손답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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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자손답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6.22 18:02
  • 호수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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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기념 기고 │ 김남순 향우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매년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면 우리 형제자매들은 대전현충원에서 영면(永眠)하고 계시는 육군병장 고(故) 김영로 아버지께 참배를 다녀온다. 올해도 어김없이 동생들과 함께 다녀왔다.
아버지 김영로 씨는 함경남도 함주군 삼편면 자상리가 고향이며, 어머니 천근비 씨는 미조 팔랑마을이 고향으로 두분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결혼해 5남매를 낳았다.
아버지는 군대생활을 하면서 6·25전쟁에 참전하여 공을 세워 화랑무공훈장을 받을 정도로 용맹하신 분이셨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 유공자가 되셨고 지난 1999년 돌아가신 후 대전 현충원에 모셨다. 그 후 2006년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합장하여 같이 모시는 중이다.
두 분을 현충원에 모신 후 우리는 해마다 6월6일 현충일이 되면 김남순, 남실, 남호, 남철, 남미 오남매가 대전현충원을 찾는다. 둘째 외삼촌도 대전현충원에 잠들어 계신다.
올해 제사 음식은 장녀인 내가 정성껏 준비했다. 묘소를 찾아 뵌 우리들은 먼저 비석(碑石)을 닦고, 조화(弔花)를 꽂은 후 준비해간 음식을 정성껏 차렸다. 이어  진설(陳設)을 하고, 절을 올리고, 술을 뿌리고, 음복(飮福)을 하는 순서마다 정성을 담았다.
부모님 묘소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우리들은 부모님을 생각하며 어릴 때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부모님께서는 살아생전에 당부하신 말씀은 단 하나 "우애 있게 지내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오순도순 정다운 모습을 일 년에 한 번 직접 보여드리는 보여줄 정도로 의좋게 살고 있다.
장남은 30년째 30년째 광건티앤씨(주)에서 근무하며 우리나라 내로라 하는 대기업 공장 건설에 매진하고 있으며 장녀인 나도 한화생명에 25년째 근무하며 올해 에이스 2관왕에 올랐으니 이만하면 국가유공자 자손답게 열심히 살고 있는 것 아닌가 자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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