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소통위 2년, 민관 소통창구 넘어 협치모델로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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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소통위 2년, 민관 소통창구 넘어 협치모델로 정착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6.25 16:30
  • 호수 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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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화합, 공론화를 통한 군민 대통합`을 핵심가치로 삼아 출범한 민선7기 남해군정. 이에 따른 정책 실천을 위해 2018년 10월 남해군 군민소통위원회를 발족하고 2년째 운영하고 있다. 군민소통위원회는 100인의 위원을 공개모집해 산업경제, 해양관광, 청년환경, 보건복지, 자치교육 5개 분과를 구성하고 지역현안과 쟁점사항 해결방안 건의, 소통행정 구현을 위한 필요사항 제시 등 민간과 행정의 소통창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2년차에 접어든 소통위원들은 행정과 정책에 대한 건설적 비판과 지적, 의견 제시 면에서 갈수록 날카로움과 전문성을 획득하고 있으며 행정 관계자들은 투명 행정 구현과 군민 의견 반영에 익숙해진 듯한 모습이다. 남해군 숙의민주주의의 대표적 현장인 군민소통위원회는 오늘도 계속된다. <편집자 주> 


소통위 해양·관광분과위, 창선면 관광 발전 방안 논의
창선은 남해의 관문… 주변 고려해 `관광남해` 큰 그림 그려야
민간운영에 군 수탁료 지불 등 불합리한 사업 재검토 지적도

군민소통위원회 해양·관광분과위가 지난 10일 사업현장인 동대만 간이역 등에서 진행됐다.
군민소통위원회 해양·관광분과위가 지난 10일 사업현장인 동대만 간이역 등에서 진행됐다.

남해군 군민소통위원회 해양·관광분과위원회(위원장 권영준)가 창선면 관광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0일 직접 사업현장을 찾았다. 이날 돌아본 창선면 주요관광시설은 동대만간이역, 보물섬승마랜드, 동창선 다누리플랫폼 등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사업현장에 군청 담당팀장이 배석해 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사업설명 개요와 분과위원들의 의견을 동대만생태공원 조성사업, 동대만간이역·보물섬승마랜드 운영현황, 동창선 다누리플랫폼 사업 순으로 소개한다.

동대만생태공원
관광개발팀 담당자에 따르면, 동대만생태공원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창선면 상신리 일원 2만7071㎡ 부지에 총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해 습지관찰로, 플라워힐링가든, 포토존, 먹거리장터, 주차장 등을 조성하게 된다. 2018년 11월 기본계획을 수립해 2019년 12월 실시설계 착수보고회를 갖고 현재는 부지조성용 토사운반 공사를 시행중이다. 향후 △올 8월까지 실시설계 완료, 주민설명회와 최종보고회를 통해 설계안을 확정하고 △10월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가진 뒤 △12월 공사 착수 △2022년 12월 준공 및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분과위원들은 동대만의 특이한 해안선, 갯벌, 잘피군락지, 갈대 습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살리고 주변 관광시설과 연계해 관광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설계 단계에서 지역상황을 잘 아는 주민들의 의견 반영이 중요하다는 것,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유지관리를 위한 입장료 징수, 남해의 관문인 만큼 홍보에 힘쓸 것 등을 제안했다.

동대만간이역·보물섬승마랜드
관광시설팀 담당자에 따르면, 동대만간이역은 2016년 국토부 지역수요맞춤형지원사업에 선정돼 완공됐다. 철길과 기차가 없는 남해에 기차역을 모티브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사업비 21억여원을 들여 창선면 상신리 일원 연면적 663㎡ 부지에 건립했다. 동대만간이역은 향토음식점, 게스트하우스, 특산물 상설 판매장과 함께 외부에는 소공연장, 야외판매시설, 미니기차, 주차장 등 주변시설을 갖춰 융복합형 문화장터로 활용하게 된다.
축산정책팀 담당자는 보물섬승마랜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창선면 상죽리 일원 1만567㎡ 부지에 27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하고 공공승마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승마용 말은 총 8두(승용마 6두, 포니 2두)이며 승용마 2두를 추가 구입할 예정이다. 승마장 본격 운영기간인 2~5월 사이의 승마인원은 총 633명이며 하루 30~40명 선이다. 승마료는 10분에 성인 1만원, 어린이 5천원이다.
동대만간이역과 승마장은 군에서 연간 7700만원의 수탁료를 내고 올 1월부터 2022년 말까지 3년간 민간에서 위탁관리를 한다.
위원들은 입장료와 게스트하우스 요금을 민간 위탁사업자가 받으면서도 승마장 유지관리비·적자 등을 이유로 군에서 수탁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합리하며,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창선 다누리플랫폼
문화예술팀 담당자에 따르면, 동창선 다누리플랫폼은 2016년 국토부 지역수요맞춤형 지원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42억원을 들여 창선면 연곡로 구 동창선초등학교 건물과 부지를 리모델링했으며, 전시실, 커뮤니티센터, 다목적체험실, 작가창작실(7실), 캠핑장, 다목적강당(식당), 물놀이시설, 부대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이다. 올해 6월중에 민간위탁 운영자를 모집·선정하고 7월중에는 입주작가를 모집·선정한 후 작가를 입주시키고 캠핑장과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위원들은 이 시설 역시 운영자를 잘 선정해 성공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위원들은 적량마을 성터를 연구하고,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복원하고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또 남해군 곳곳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 장기적으로 `관광남해`라는 큰 그림으로 연계돼 인근 지역민들과 상생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군민소통위원회 자치·교육분과위가 지난 18일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열렸다.
군민소통위원회 자치·교육분과위가 지난 18일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열렸다.

소통위 자치·교육분과위 열고 향토장학회 사업 논의
이번년도 향토장학금 2억5900만원, 전년 대비 2510만원 증액
"성적 중심 벗어나 선발기준 다양화, 다자녀세대 혜택 늘려야"

 군민소통위원회 자치·교육분과위원회가 윤정규 분과위원장 주재로 지난 18일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종합사회복지관 야외공연장 정비사업 △남해군 향토장학회사업 운영현황 △청소년수련관 건립 진행사항에 대한 설명과 보고에 이어 질의와 토론이 진행됐으며, 남해군 향토장학회사업을 주요 쟁점으로 다뤘다.
 강현숙 교육청소년팀장은 2019년과 비교해 향토장학금 총 수혜인원을 118명에서 157명(단체 포함)으로 늘렸고 지급금액 역시 2억5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510만원이 증액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특기생 분야(단체 포함) 중 선발기준 완화(경남도내 대회 1위에서 3위까지 확대)를 통해 체육·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선발인원을 총 30명으로 확대해 총 지급액은 2700만원이다. 
 또한 다자녀 대학교 진학생 분야를 신설해 성적과 무관하게 다자녀세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당초 16명을 지원할 계획이었다가 이사회 의결로 총 신청인 32명 전원에게 50만원씩 총 8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경남도립남해대학진학생 8명에게는 120만원씩 960만원, 남해대학 진학생 중 향우 자녀 6명에게는 60만원씩 360만원 △관외대학교 진학생도 20명에서 22명으로 확대해 각 200만원, 관외대학교 재학생 50명에게도 200만원씩 지급 △특별장학생 10명에게는 각각 300만원, 4년장학생 8명에게는 400만원씩 지급한다.
 아울러 강현숙 팀장은 향토장학회 이사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분야(특기생, 다자녀, 사회배려자 등)의 장학금을 신설해 보다 많은 남해 지역인재들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원들은 다양한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성적 중심의 장학생 선발기준을 완화하고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성적우수 장학생과 다자녀 장학생 간 장학금 액수차이를 줄여나가고 생활준비금 등 지원 내용도 현실에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밖에 정시입학생도 수혜 대상에 포함시키고 농업·축산 분야도 포함시킬 것을 건의했다.
 강현숙 팀장은 "오는 29일 마늘연구소에서 남해군향토장학회의 장학사업 개선과 관련한 공청회가 예정돼 있다. 더 많은 좋은 의견들을 개진해 달라"고 말했다. 또 "위원님들께서 말씀하신 사회현실에 맞춰 장학금 지급도 구체적 기준으로 다양화하고 형평성에 맞게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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