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결정, 누구도 뒤집지 못한다"
상태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결정, 누구도 뒤집지 못한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7.10 15:16
  • 호수 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민참여단 `합의문`에 김경수 지사, 병원 설립 의지 밝혀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협의회 도에 최종권고안 제출 예정
지난 4일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4차 도민토론회에서 100인의 도민참여단은 합의문을 도출함으로써 4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지난 4일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4차 도민토론회에서 100인의 도민참여단은 합의문을 도출함으로써 4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도민토론회가 4주에 걸친 대장정을 마쳤다.
 지난 4일 진주 경남농업기술원 천심관에서는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를 위한 4차 도민토론회가 진행됐다. 남해·진주·하동·사천·산청 5개 시군 주민 100인으로 이뤄진 도민참여단은 3차에 걸친 토론 결과를 모아 합의문을 만들어냈고 이 합의문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전달됐다. 합의문을 전달받은 김 지사는 "이 합의문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라며 "어떠한 정치적 변화나 새로운 사람이 오더라도 절대 뒤집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도민토론회는 지난달 13일 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이달 4일 마지막 4차 토론회까지 4주간 진행됐다. 100인 도민참여단은 토론회가 열리는 동안 평균 94%의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
 
공공병원 신설 요구한 합의문 완성
 4차 토론회는 앞선 3차례 토론회의 결과 보고에 이어 도민참여단이 합의문 초안을 일일이 검토해 최종 합의문을 도출했다.
 도민참여단은 합의문에 △서부경남 의료현실 진단과 주요 개선과제 △공공병원 신설 여부와 신설 병원의 기능과 역할 △공공병원 신설 장소 선택 기준과 후보부지 선정 △취약지역 공공의료 확충 방안과 보건의료기관간 협력 방안 등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서부경남 의료현실을 △의료진 진료수준 부족(38.3%) △응급의료 시스템 부족(34%) △의료기관 접근성 부족(13.8%) △필수 및 전문과목 부족(12.8%) △사후관리 및 재활체계 부족(1.1%)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요 개선과제로 △공공병원 설립(45.7%) △의료 전문성 제고(27.7%) △민간의료 협력체계 구축(9.6%) △의료시설 접근성 확보(8.5%) △응급의료체계 확보(8.5%) 등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도민참여단과 김경수 지사, 장충남 군수가 경남도의 염원과 의지를 담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도민참여단과 김경수 지사, 장충남 군수가 경남도의 염원과 의지를 담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신설 병원의 기능과 역할로는 "압도적인 다수가 공공병원의 신설 필요성을 지지했다(95%)"며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의료진을 갖춘 병원(27.8%) △24시간 응급체계를 갖춘 병원(23.9%) △시민참여 감시시스템으로 투명성이 확보된 병원(11.4%) △감염병 등 국가재난 대응 병원(11.4%) △500병상 이상의 규모를 갖춘 병원(6.8%) △착한 적자를 공공이 책임지는 병원(5.7%) △보호자가 필요없는 병원(5.7%)이 되길 기대한다고 썼다. 또 필수의료와 관련해 공공병원이 응급·외상·심뇌혈관 등 중증의료(44.6%) △지역사회 건강관리(만성질환, 정신, 장애인)(25.1%), 산모·신생아·어린이 의료(16%) △감염 및 환자안전(8.6%) △재활서비스(5.7%) 등을 제공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남해군 포함 3곳 병원 후보지로 제안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공공병원 신설 후보부지는 접근성(37.7%), 의료취약성 개선 효과(22.9%) 등을 기준으로 순위 없이 △남해군 남해대교 노량주차장 일원 △하동군 진교면 진교리 산27-1 외 10필지 △진주시 정촌 (구)예하초등학교 3곳이 적합하다고 제안했다.
 취약지역 공공의료 확충 방안으로는 △전문인력 확보(31.1%) △응급실 등 응급의료 확보(20.3%) △지역보건소 기능 강화(15.3%) △아동·청소년, 산부인과, 노인성 질환 등에 대한 필수의료 제공(10.2%) △의료인 양성(9%)을 꼽았다.
 이와 관련한 시군별 주요과제로 남해군은 응급의료 서비스 개선과 도립 남해대학 간호학과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건의료기관간 협력 방안으로는 △보건소-민간병원간 응급시스템 확보(26.2%) △민간병원의 투명성 확보(20.3%) △관련 행정전담 부서 설치(15.7%) △공공-민간의료기관간 중복 지양과 역할분담(15.1%) △민간병원과 정보·인적 교류 확대(15.1%)를 들었다.
 도민참여단은 합의문에 `신속한 이행을 촉구한다`는 문구를 넣음으로써 공공병원의 조속한 신설에 대한 염원을 표출했고, 김경수 지사는 "도민참여단의 논의 과정과 오늘의 합의문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라며 "여러분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한편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운영위원회는 7월중에 제7차 운영위원회와 제2차 공론화협의회 연석회의(운영위·자문단·검증단·의원단)를 열고 최종 정책 권고안을 만들어 경남도에 전달하는 것으로 공론화 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