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 교육·캠페인 전개하며 업사이클링 예술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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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 교육·캠페인 전개하며 업사이클링 예술 전시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7.10 15:18
  • 호수 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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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 지속가능한 청정남해를 위하여 ①
부산자원순환협력센터 방문기
환경단체·예술단체 협력해 다양한 생태운동 펼쳐

 쓰레기 매립과 처리 문제가 난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남해군은 관광객이 밀려들수록 그 이면의 환경문제가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농수축산업과 관광업이 중심인 남해군이 청정지역을 유지하려면 쓰레기 문제 해결을 외면하고는 불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남해시대는 앞으로 4회에 걸쳐 `지속가능한 청정남해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먼저 1회와 2회는 부산자원순환협력센터와 가치예술협동조합을 방문해 그 역할과 두 기관의 협력 활동을 소개한다. 3회와 4회는 부산자원순환시민센터, 사회적기업 `에코 언니야`, 부산 장전동 `어울림마을공동체`를 방문, 자원의 재사용·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도시를 가꾸고 생태적 소비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 현장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가치공작소에서는 연간 3천명이 예술체험을 한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가치공작소에서는 연간 3천명이 예술체험을 한다.

 약 한 달 전인 6월 4일 기자는 부산시 강서구 생곡동에 위치한 부산환경공단 자원순환협력센터를 방문했다. 생곡동 자원순환특화단지 안에 위치한 부산환경공단 자원순환협력센터는 2016년 설립됐다.
 자원순환특화단지는 폐기물 매립지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하수 찌꺼기 처리시설, 플라스틱 재활용처리 시설 등이 위치해 부산전역의 자원순환 폐기물을 집적·처리하는 곳이다. 그 외에 71개의 고물상 등 자원 재활용업체와 고물상, 자원순환돼 에너지화할 수 있는 폐자원들을 폐지 파쇄업체 등이 입주해 있다.
 자원순환협력센터팀 양혜림 계장에 따르면, 부산자원순환협력센터는 자원순환특환단지 내 입주업체 행정 지원, 폐자원 이용 재활용산업 육성·발굴 추진, 시민환경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자원순환교육·캠페인 △업사이클링 아트 전시·홍보 체험·견학 프로그램 운영 △작가 지원 등 시민환경교육을 중점 업무로 진행한다. 부산시의 자원순환 정책 기능 중에서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진행한다고 할 수 있다.
 주요 시설로는 1층에 전시·체험관과 영상관, 2층에는 가치공작소 등 체험학습장 2곳과 공연장, 3층에는 관리사무실, 조합사무실, 회의장 등이 있다. 기자가 방문할 당시 1층에는 `매립장 옆 동물원`이라는 특별전시실과 2019년 아트 페스타에 출품된 작품들이 설치된 전시실이 눈에 띄었다.

부산시 생곡동에 위치한 부산자원순화센터의 전경.
부산시 생곡동에 위치한 부산자원순화센터의 전경.
1층 전시실에는 업사이클링 아트 작가들의 작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1층 전시실에는 업사이클링 아트 작가들의 작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전시된 작품들은 기성 작가들이 제작한 것으로 무엇보다 계란껍질, 병뚜껑, 폐목, 폐유리, 헌옷, 폐가구, 폐 기계부품 등 폐기물을 업사이클링(기존 것의 가치를 높이는 일)한 것임에도 작품성이 뛰어나 인상적이었다. 업사이클링 작품 전시와 함께 한편에는 자원순환 처리과정을 보여주거나 쓰레기 재활용법을 알려주는 각종 홍보시설과 체험시설이 짜임새 있게 배치돼 있어 교육효과도 높을 것으로 보였다.
 이외에도 센터 안에는 센터와 MOU를 맺고 양모펠트, 조각보, 섬유·패션액세서리, 아트조명, 폐목, 도자 등 업사이클링 아트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예술가들의 단체 가치예술협동조합이 있다.
 기자가 방문한 날도 김정주 가치예술협동조합 대표와 관계자들은 `매립장 옆 동물원` 전시 설치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해 자원순환협력센터와 공동 주관으로 제1회 아트 페스타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부산의 환경단체와 예술단체 30여 팀이 참가해 자원순환홍보체험부스를 열었다.
 안 팀장은 "각급 학교 학생과 시민들이 많이 참여해서 분리수거 잘하기, 1회용품 안 쓰기, 쓰레기 줄이기 활동을 놀이적 체험을 통해서 하니 교육적 효과도 있고 호응이 좋았다. 또 동물을 주제로 동물이 인간에게 피해를 입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매립장 옆 동물원` 특별전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안희정 팀장에 따르면, 센터가 진행하는 견학 프로그램은 연간 5천명, 체험 프로그램은 3천명 정도가 참여한다고 한다. 안 팀장은 "올해는 추가로 부산시 교육청과 함께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에코투어버스를 운영해 1만명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목표치는 달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nhsd@hanmail.net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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