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진작가 이준우, 사람과 자연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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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진작가 이준우, 사람과 자연을 담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7.10 16:57
  • 호수 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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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청년리빙랩 프로젝트, 남해사람들을 담다
"청년이 찾는 관광지, 대중교통 개선 필요"
영화감독을 꿈꾸는 청년사진작가 이준우.
영화감독을 꿈꾸는 청년사진작가 이준우.

사람과 자연을 카메라로 담고 싶다는 청년 이준우(23) 씨가 고향 남해에서 사진작가로서 뜻깊은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준우 작가는 남해초·중·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1학년을 마친 뒤 군대 전역 후 남해로 카메라 셔터를 돌렸다. 이준우 작가가 바라보는 남해의 가치와 가능성, 그리고 남해에서 펼칠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 주>


청년리빙랩, 남해청년과 남해사람들
청년사진작가를 만났다. 원초적인 질문이지만 "남해에서 어떤 사진을 남기고 싶나?"라는 질문에 이준우 작가는 "남해사람들을 찍고 싶다. 어떤 사진을 원한다고 한다면,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찍힌 사람도 그 사진을 보는 사람도 미소를 짓게 하는 사진을 찍고 싶다"는 바람 섞인 말을 전했다.
하지만, 무턱대고 아무나 찍을 수 없기 때문에 고민하던 찰나, 마파람사진관 대표 양희수(29) 작가가 남해청년 남해사람들이라는 청년리빙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동참하게 됐다고 한다. 이준우 작가는 "아직 일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설렌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봉사도 할 수 있어 1석2조"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해사람들이라는 프로젝트는 남해군 청년리빙랩사업으로, 집 앞 풍경에서 찍는 효도사진, 참전용사 사진을 찍어 액자에 담아 전달한다. 또, 남해의 청년들이 활동하는 사진을 찍어 온라인마케팅에도 도움을 주고, 취업준비생에겐 취업사진을 찍어 주는 사업이다. 사업을 마칠 때에는 `올해 말 남해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24일 남해읍 선소마을 일대 해안도로에서 포착한 아이들을 담은 사진.
지난해 3월 24일 남해읍 선소마을 일대 해안도로에서 포착한 아이들을 담은 사진.
지난해 7월 14일 해질녘 개울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찍은 사진.
지난해 7월 14일 해질녘 개울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찍은 사진.

영화감독을 꿈꾸는 청년
이준우 작가는 영화감독을 꿈꾼다. 그가 당장 마주할 영화는 어떤 모습일까? 이준우 작가는 "학교로 복학하게 되면 다큐멘터리를 준비해야 한다"며 "남해에 관련된 걸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해청소년들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어떻게 그들이 꿈을 만들어 가는지에 관한 것"과 "실패한 귀촌한 사람들과 성공적 귀촌을 한 사람들을 비교하는 것으로 귀촌의 이상과 현실에 관한 것을 담고 싶다"며 고민한 흔적을 전했다.

일회성 관광지
20대 초반 청년이 바라보는 남해군의 관광은 어떤 모습일까? 이준우 작가는 "대학교 친구들이나 다른 지역 친구들이 남해에 오면 한 번은 오고 싶으나 두 번은 힘들 것 같다는 말을 듣는다. 마치, 남해가 1회성 관광지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대중교통이 발달되지 않아 자동차가 없는 남해여행은 정말 힘든 여행이 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20대 초반 청년들이 방문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그 비용이면 제주도를 가거나 조금 더 돈을 보태 해외여행도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근거를 들었다.
이준우 작가는 "제주도는 비행기나 배를 타고 가야하지만 우리 남해는 그렇지 않다. 남해가 지치거나 심심할 때, 편하게 올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는 작은 바람도 전했다.

청소년, 문화콘텐츠 사업 지속돼야
이준우 작가는 "학창시절 청소년 문화콘텐츠 사업의 일환으로 남해청소년들이 `서포김만중`이라는 창작뮤지컬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시 뮤지컬을 만드는 우리 남해청소년들을 보고 많이 감명을 많이 받았다. 이런 문화콘텐츠 사업들이 매년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새로운 꿈을 가질 수도 있었을 것이고 새롭게 느껴본 성취감을 통해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수도 있다"며 "제가 나이는 어리지만 청소년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고 밝히고, "이러한 기회들이 남해청소년에게 많아져야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며 남해의 청소년과 청년, 문화콘텐츠 사업이 지속되길 소망했다.
김진수 시민기자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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