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가정폭력 예방은 관심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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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가정폭력 예방은 관심으로부터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7.13 12:00
  • 호수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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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원 기고 │ 박봉기(남해경찰서 경무계장)
박  봉  기남해경찰서 경무계장
박 봉 기
남해경찰서 경무계장

최근 계부와 어머니로부터 빌라 4층의 다락방에 갇혀 지내다 이를 견디다 못해 테라스 난간 고층 지붕을 넘어 옆집 창문을 통해 탈출한 창녕군 9살 소녀의 소식은 충격이었다.
최근 아동학대에 대한 각종 보도를 보면서 이런 사건들이 사회에 충격을 주기도 하지만 이 또한 언제나 그랬듯 사회적 이목을 끄는 사건에 언론이나 여론이 들끓어 사회적인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사건들을 살펴보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란 이름으로 짧게는 한 달 간격으로 길게는 몇 개월 단위로 우리 사회에서 연속하여 발생하며 나타나고 있다.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은 육체적인 폭행뿐만이 아니라 정서적 폭행이나, 끼니를 주지 않는 등 경제적인 것을 포함해 발생한다. 이는 가정의 구성원 중 일부 약한 지위에 있는 구성원에게 가하는 폭력이며 가혹행위이다.
가정폭력은 개인이나 한 가정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구성 환경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다. 아동학대나 가정폭력은 폭력적 환경에서 자라난 자녀가 성인이 돼 그 부모를 폭행하기도 하며 이런 가정폭력 속에서 자란 자녀들은 정신적인 충격이 늘 마음속에 내재돼 있다. 성장기에는 친구나 가족 간에도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게 되고 성인이 돼서도 트라우마가 내재돼 술을 마시거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폭력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결국은 성장기의 가정폭력이 그들의 자녀에게 대물림하여 계속 반복되는 현상이 나타나므로 우리는 건전한 사회를 위해 그들을 방치해 두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행여 집안의 아버지나 어머니로 자리하며 부부에 대한 동등한 지위를 가지며 서로 존중하고 자녀와 대화하며 의견을 서로 조율하고 있는지, 자녀들이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며 대화하고 있는지, 건강한 가정을 위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신의 위치를 한 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가정폭력·아동학대가 한 개인의 가정사라고 묵과하지 말고 심각한 사회문제, 폭력 행위, 범죄임을 인식해 112 신고 전화 한 통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의무이자 책임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주변을 살피는 관심이 인간존중에 대한 사랑이다. 우리 주변의 이웃에 대한 관심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를 멈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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