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항일독립운동 역사, 엄밀한 고증·재정립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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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항일독립운동 역사, 엄밀한 고증·재정립 이뤄진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7.17 10:36
  • 호수 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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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문화원, 항일운동자료집 발간사업 착수
전문가들로 필진 구성… 기존 오류 수정 계획

 남해문화원이 남해항일독립운동자료집 발간 사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26일 문화원장실에서 하미자 문화원 원장, 박성석 남해향토사연구소장, 김제정 경상대 사학과 교수(책임연구원), 추경화·김정일·김용엽·한관호 연구원 등이 모여 남해항일독립운동자료집 발간사업에 관한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 동안의 경과보고, 사업계획안 수립, 사업 담당연구원 배정, 일정 등에 관한 토의가 진행됐다. 이 사업이 시작된 배경으로는, 지난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남해지역 향토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으나 정확한 자료가 부족하고 기존 기록서에서 다수의 오류가 발견되면서 독립운동 유가족들의 항의와 민원이 야기된 적이 있다. 

 이에 남해문화원은 지역사 전문인력과 남해향토사연구위원으로 연구팀을 구성해 남해군 독립운동을 전수조사한 자료집을 만들자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진주, 합천, 거창, 사천, 산청, 창녕, 하동, 고성 등 경남도 내 문화원들이 독립운동사를 정립해 책자를 발간한 바 있다. 남해문화원은 기존 자료에 있는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재조사하고 오류나 누락된 부분을 찾아 수정하는 한편, 지역 인물사에 대한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독립운동 관련 유족들과 함께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남산, 설천 남향의 3·1운동 관련 기념비(비석)에서 거사 날짜와 주동자 등에 대해 새로운 자료와 주장이 제기된 부분을 검토해 관련 내용 수정의 정당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남해항일독립운동자료집 조사·집필을 담당할 필진은 (사)동서문화연구원원장이자 경상대학교 명예교수인 박성석 향토사연구소장과 김제정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교수가 책임연구원을 맡고, 하동, 함양, 사천, 진주 항일운동사를 집필한 추경화 씨, 중앙대학교 4·19기념사업회 회장인 김정일 씨, 김용엽 남해향토사연구위원, 한관호 남해향토사연구위원이 연구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현장조사와 사료연구를 통해 남해항일독립운동사를 재집대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관호 향토사연구소 사무국장은 "기존 독립운동사에 수록된 역사적 사실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고 수정·보완할 계획"이라며 "학생운동, 종교(천도교) 쪽 움직임 등 누락된 부분이 있고 현재도 주관적 주장으로 민감한 사안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조는 객관성 확보 차원에서 사실 확인 및 조사에 집중하고 잘못된 사실을 수정·보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오류가 많은 기존 자료로 인해 발생한 민원을 해결하고 지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와 관련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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