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관광 비전을 위한 앞으로의 추진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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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관광 비전을 위한 앞으로의 추진전략은?
  • 김태웅 기자
  • 승인 2020.07.17 10:37
  • 호수 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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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남해군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 공청회` 개최
전문가·군민의견 수렴해 이달 말 최종보고 예정
좌장 이병윤 남해대학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여러 패널들이 남해군 관광종합개발계획에 대한 종합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좌장 이병윤 남해대학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여러 패널들이 남해군 관광종합개발계획에 대한 종합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박용수 (재)한국산업개발연구원 본부장이 남해군 관광종합개발계획수립 용역 보고를 하고 있다.
박용수 (재)한국산업개발연구원 본부장이 남해군 관광종합개발계획수립 용역 보고를 하고 있다.

 남해군이 지난 10일 남해마늘연구소에서 장충남 군수, 이주홍 군의회 의장, 관광분야 종사자와 군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군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는 변화하는 국내·외 관광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남해군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용역에 다양한 전문가와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군의 미래 산업은 농어업에서 관광으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군에서는 지금까지 관광분야에서 여러 시책을 추진해 오고 있지만 뚜렷한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보물섬이 `고물섬`이 될 수 있는 위기에 직면한 현재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남해군이 명실상부한 관광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좋은 의견들을 개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먼저 박용수 (재)한국산업개발연구원 본부장으로부터 남해군 관광종합개발계획수립 연구 용역 결과 보고가 있었으며, 이어 좌장 이병윤 남해대학 명예교수, 김태영 경남연구원 연구기획 조정실장, 김한도 (사)한국에코문화관광연구원장, 배정근 오롯지역콘텐츠연구소 대표가 패널로 참석한 종합토론과 군민들 중심의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남매군은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관광종합개발계획에 반영해 이달 말 최종 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 무슨 내용 담았나
 (재)한국산업개발연구원은 남해군의 여러 관광여건과 국내외 관광환경, 지역별 심층집단면접, 설문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 `아름다운 청정휴양도시 Healing Therapy`라는 남해군의 관광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목표와 추진전략으로는 △청정환경에 고품격을 더한 `힐링 자연휴양 관광도시` △낭만과 레저·체험이 있는 `해양레저 관광도시` △스토리와 테마가 있는 `감성 관광 도시` △젊고 활력 있는 `청년 관광 도시` △격조 있는 편안함, `체류관광을 위한 관광인프라` 등 총 5가지가 있다.

 목표 별 핵심사업을 살펴보면 `힐링 자연휴양 관광도시` 부분에는 △남해해양헬스케어 치유와 힐링섬(사업대상지-미조 조도, 호도섬) △남해 플라워 랜드(고현면 차면) 등이 있고 `해양레저 관광도시` 부분에는 △거북선형 유람선 등 선상 복합체험 공간 마련(상주은모래비치) △물건항, 미조항, 서상항 연계 크루즈 해양둘레길 등의 사업이 있다.

 `감성 관광 도시` 부분에는 △남해의 독자성을 살린 경관 색채가이드라인 적용(남해 전역), `청년 관광 도시` 부분에는 △남해를 찾는 청년 프로젝트(남해 전역, 상주면) △테마관광 거점지역별 야시장 운영(남해 전역), 끝으로 `체류관광을 위한 관광인프라` 부분에는 △체계적인 관광정책 추진을 위한 관광문화재단 설립(남해읍) △브레이커힐스 남해리조트 연계관광 및 투자유치 활성화(미조면 송정)이 있다.

 이날 박용수 (재)한국산업개발연구원 본부장은, 이와 같은 핵심사업은 대부분 2021년부터 2025년 사이에 조성·시공·운영될 예정이고 2030년까지 10년간 핵심사업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국비 2125억원, 군비 615억원이 투입된다고 설명한 뒤 "지속적인 군비 집행 및 국비 조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합·자유토론에서 어떤 의견 나왔나
 종합토론은 패널들이 질문하면 박용수 본부장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용역 결과 중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김태영 경남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은 "용역 내용은, 인근 지역의 관광수요를 바라보는 시각이 굉장히 협소하다. 먼저 어디에서 주로 남해로 관광객이 오는지를 알아야 하고 어떻게 해야 관광수요를 남해로 끌어당길지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이 포함돼야 하고 또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량적인 목표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배정근 오롯지역콘텐츠연구소 대표는 "군민들은 관광객 수보다는 얼마나 자신들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에 더 관심이 많다. 관광객의 양보다는 관광의 질적인 부분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여수시의 경우, 케이블카가 아니라 유명가수의 노래로 관광객이 늘었고 온천시설이 있는 창녕군도 현재는 관광객이 가지 않는 실정이다. 시설 중심 관광의 문제점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도 (사)한국에코문화관광연구원장은 "야시장 운영의 경우, 지역별 특성을 살리지 않으면 특색 없는, 모두 똑같은 야시장이 된다. 방향성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아울러 "관광객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출입구 격인 설천면이나 창선면 지역에 대한 활용전략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제언했다.

 한편, 종합토론 후에는 자유토론이 진행됐으며, 참석한 군민들은 △해안선 LED 조명설치 △불빛축제 개최 △주요 관광지에 모노레일, 전동차 설치 △관광지 청결 유지 방안 강구 등의 의견을 제시하고 사업추진 가능성을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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