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남해 옛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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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남해 옛 사진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7.17 11:24
  • 호수 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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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 기록이야기 25 │ 이미숙(남해군 기록연구사)

 `나비를 닮았다. 남해는`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남해군의 관광 지도를 보고 있자면 본섬과 창선섬을 합쳐 나비로 보인다.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섬이다. 

 얼마 전 관광발전 계획 공청회 자리에 앉아있으면서 `관광`이란 글자를 남해군과는 떼어 놓을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얼마나 오래전부터 남해는 사람들로부터 좋은 곳, 아름다운 곳, 풍광이 멋진 곳으로 알려졌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우리군은 또 얼마나 오래전부터 여행객들에게 자랑스럽게 우리군을 소개했을까 궁금해서 이번엔 기록관 사진서가에서 관광사진을 찾아 공유해보기로 한다. 

 아름다운 경치나 이름난 장소를 돌아다니며 객지를 두루 돌아다니는 것을 여행(旅行)이라 한다.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남해는 그야말로 꿈같은 곳이자 꿀 같은 곳이다. 

 나는 남해 출신이 아니다. 보리암에서 본 일출 풍경에 반해 남해를 즐기기 위해 종종 찾아왔다가 아예 즐기고 싶다는 마음에 찜해서 찾아 들어와 생활하고 있는 곳이 이곳 `남해`다. 지극히 개인적인 욕심으로 앵강만 같은 곳은 소문이 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앵강만이 주는 포근한 정감을 찾아 많이 이들이 시끌시끌 찾아오지 않으면 좋겠다 하는 이기적인 마음. 

이 미 숙 남해군 기록연구사
이 미 숙
남해군 기록연구사

 

 우리군은 남해 12경으로 소개하는 관광명소 이외에도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 많다. 어마어마한 재산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유럽의 로마가 조상이 물려준 화려한 문화유산 덕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과 견주어 본다면 우리군은 고스란히 자연을 간직한 풍광이 경쟁력이 아닐까.
 1980년대 이전 관광 사진들을 찾아 나열해봤지만 사진 속 우리남해는 초록이(산과들), 파랑이(바다), 알록이(나무)가 멋지게 어우러져 있다. 남해군을 찾아오는 관광객이 독일마을을 찾아 처음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문 데이터를 봤다. 

 하지만 정작 남해를 찾아온 사람들이 다시 남해를 찾아오는 경우는 `그곳은 가봤다`가 아니고 `와우, 말로 표현 안 되는 풍광은 뭐지?` 때문일 거다. 

 한번 와 본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또 찾게 하는 것은 `자연`이다. 상주은모래를 비롯한 해수욕장들도, 가천을 비롯한 여러 다랭이논 마을들도, 금산을 비롯한 산들도, 남해의 상징 같은 대교와 독일마을도, 그리고 앵강만처럼 개인의 맘속에 치유공간으로 자리매김한 힐링 포인트 들도…. 모두가 남해의 자산이자 자랑거리이고 소중히 보존하고 간직해야 할 것들이다. 옛 사진들을 보면 지금의 모습들과는 다른 느낌이 든다. 개인차는 분명 있겠지만 "참 멋진 곳이었는데… 변했다"가 아니라 "예나 지금이나 참 멋진 곳이다"면 좋겠다.

 `다시 찾는 해양관광`이 군정방침 중 하나다. `정들어 다시 찾는 명품 남해`는 역점 시책이다. 우리 군이 가진 경쟁력 `대자연`은 쫓기듯 삭막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치유자`이자 `벗`이 되어 다시 찾아오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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