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10시 30분, 고현면이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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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10시 30분, 고현면이 뭉친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7.23 10:02
  • 호수 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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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면 인구유치 홍보 캠페인 개최
인구유치 슬로건 퍼포먼스와 가두행진 홍보도 펼칠 예정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마을 인구소멸·학교 폐교 위기감 고조
마을과 학교 인구유치 위한 자발적 추진위원회 조직 추진
남해군 고현면 인구유치 및 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 회의가 지난 21일 고현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남해군 고현면 인구유치 및 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 회의가 지난 21일 고현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김인선 고현면 이장단장이 공동추진수석위원장을 맡았다.
김인선 고현면 이장단장이 공동추진수석위원장을 맡았다.

 오는 28일(화) 오전 10시 30분, 고현면이 하나가 된다.

 `남해군 고현면 인구유치 및 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꿈꾸는 전원생활·행복한 아이교육! 남해 고현면으로 오시다!`라는 주제로 고현면 새남해농협 농산물집하장과 탑동 일대에서 남해를 찾아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구유치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개최한다. 이번 홍보 캠페인은 외지에서 자녀를 동반해 전입하는 가족을 유치해 황폐화되는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의 학교도 살리기 위해 면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해서 추진한다.

 추진위에서는 고현면에 젊은 인구를 유치하기 위한 타개책으로 학교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과 외지 사람이 들어와 머물 수 있는 주택 마련과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희망하는 경우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토지도 무상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캠페인에는 하영제 국회의원, 김두관 국회의원, 장충남 군수, 이주홍 군의회의장, 안진수 남해교육장, 하윤수 한국교총회장, 류경완 경남도의원, 군의회 의원뿐 아니라 고현면민, 고현초와 도마초 총동창회, 학생, 학부모, 고현면 기관단체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홍보 캠페인 기념식에서는 노인회대표, 학생대표, 동창회대표, 주민자치회대표, 군수가 함께 아이소리 들리는 행복한 마을과 학교의 소중함을 재확인하고, `함께 만드는 고현마을, 모두가 찾아오는 행복한 학교`의 실현을 위해 상호 협력하며 실천을 다짐하는 5개항 공동선언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고현초와 도마초 학생들도 학교별 다모임 회의를 통해 이날 캠페인에 함께 참여하기로 결의했을 뿐 아니라, 캠페인의 모든 장면을 영상으로 담아 편집하고 학교를 소개하는 유튜브 동영상으로 제작해 홍보한다.

 특히, 참가한 500여명의 온 면민이 함께 `꿈꾸는 전원생활·행복한 아이교육! 고현면으로 오시다!`라는 글귀를 이용해 단합된 면민의 의지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뿐 아니라, 각 마을별, 기관별, 단체별, 학교별로 직접 제작한 현수막과 피켓을 이용해 탑동 도로변에서 가두행진을 통한 홍보활동도 펼쳐 피서철을 맞아 남해를 찾은 관광객의 많은 시선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캠페인을 계획하기까지 지난 4월부터는 고현면이장단을 중심으로 마을 인구유치의 필요성을 공감한 후 마을의 빈집을 24채를 우선 확보했다. 또, 남해군에서 제출한 경남도의 인구유입을 위한 공모사업이 선정돼 추진위 활동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추진위 구성
 `고현면 인구유치를 위한 대책수립 기관단체장 협의회`가 지난 9일 고현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주홍 군의회 의장과 정영란 군의원, 정중구 고현면장, 박규진 군체육회장을 비롯한 고현면 16개 기관·단체장뿐만 아니라 학부모, 동창회, 학교운영위원회, 면민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추진위가 구성이 됐고, 지난 21일 고현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임원들이 결정되고 각자 맡은 역할과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했다.

 회의 결과, 김인선 고현면 이장단장이 수석공동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이어 정중구 고현면장, 류성식 새남해농협 조합장, 이양기 한실한의원 원장, 박규진 남해군체육회장이 공동추진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이와 함께 공동추진부위원장으로는 차성궤 갈화마을어촌계장, 박종한 고현면체육회장, 김미자 고현면새마을부녀회장, 송달호 고현초등학교총동창회장, 박명훈 고현초등학교운영위원장, 김대홍 도마초등학교총동창회장, 정경숙 도마초등학교운영위원장, 차동석 고현파출소장이 맡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주홍 군의장과 정영란·정현옥 군의원이 고문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21일 회의에서 김인선 공동추진수석위원장은 "저를 비롯한 여러 이장들도 마을에 아이들 소리 들은 지 오래됐다고 한다"며 "진작 이러한 여론이 형성됐어야 했는데, 이번 기회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고 "지금이 아니면 이런 기회가 다시 돌아오기는 힘들다"며 "막중한 책임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추진위에 참여하는 분들이 도와주실 것임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달 1일자로 부임한 정중구 공동추진위원장도 "인구소멸과 인구유치 문제는 학교를 넘어 고현면의 공동 관심사"라며 "이장님들과 면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심각성을 알기에 협조도 잘해 주시는 것 같다. 이번 캠페인으로 끝나는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역 의제로 삼아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백종필·정금도 교장은 "고현면을 찾아오는 가족을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를 위해 마을과 학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는 9월 말에는 전입을 희망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유치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니 계속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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