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천중 졸업생 `안동필` 씨, 10년 동안 꾸준히 장학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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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천중 졸업생 `안동필` 씨, 10년 동안 꾸준히 장학금 기부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0.08.06 13:43
  • 호수 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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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감소 안타까워 2011년부터
모교에 해마다 100만원씩 전해
2018년 설천축구회 창립 37주년 창립기념식 때 당시 회장을 맡았던 안동필 씨의 모습. 언제나 밝고 당당한 모습이지만 사진 찍기를 사양해 자료 사진으로 대체한다.
2018년 설천축구회 창립 37주년 창립기념식 때 당시 회장을 맡았던 안동필 씨의 모습. 언제나 밝고 당당한 모습이지만 사진 찍기를 사양해 자료 사진으로 대체한다.

 기아자동차 남해지점의 스마일맨 안동필(49) 차장이 모교에 10년 동안 장학금을 기부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설천중학교에 따르면, 설천중 26회 졸업생인 안동필 씨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00만원씩 10년 동안 1천만원을 설천중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단체나 기업이 아닌 개인이 1, 2년도 아닌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해온 사람은 안동필 씨 사례가 유일하다. 학교 측은 안동필 씨의 장학금을 2018년까지 전액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해오다 2019년부터 그 중 일부를 졸업생앨범제작 지원에 활용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2018년 졸업식 때에는 안동필 씨의 고마운 마음에 대한 화답으로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종후 설천중 교장은 "갈수록 줄어드는 작은 학교에 이렇게 마음을 써 주신 것만으로도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될 뿐만 아니라 학교에 대한 자긍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10년 동안 꾸준히 장학금을 기부해 주신 안동필 동문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교장은 "학령 감소로 인해 늘어가는 농촌 작은 학교 살리기에 동문들과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이어지길 희망하며 안동필 동문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인재 배출의 요람인 설천중학교 발전에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모교 사랑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돕기와 지역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따뜻한 남해인` 동필 씨의 이야기가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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