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교육·정책자문·녹색소비문화 확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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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교육·정책자문·녹색소비문화 확산 앞장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8.06 13:56
  • 호수 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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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 지속가능한 청정남해를 위하여 ④
부산자원순환시민센터&에코언니야 방문기
사회적기업 `에코언니야` 사람들. 왼쪽부터 박숙경 대표, 유재전·나금자 활동가.
사회적기업 `에코언니야` 사람들. 왼쪽부터 박숙경 대표, 유재전·나금자 활동가.
김추종 부산자원순환시민센터 대표.
김추종 부산자원순환시민센터 대표.

쓰레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하다. 청정남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남해군도 예외는 아니다. 1차산업인 농어업과 함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관광객이 밀려들수록 그 이면의 환경문제는 점점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농수축산업과 굴뚝 없는 산업, 관광업이 중심인 남해군이 청정지역을 유지하려면 쓰레기 문제를 외면하고는 불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남해시대는 4회에 걸쳐 `지속가능한 청정남해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1~2회는 부산자원순환협력센터와 가치예술협동조합의 역할과 협력 활동을, 3회는 부산시 장전1동 주민들이 주도하는 `어울림마을공동체`의 아이스팩 재사용 운동을 소개했다. 연재 마지막 순서로 부산자원순환시민센터와 사회적기업 에코언니야를 방문해 자원순환교육과 녹색소비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 현장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자원순환 전문 시민단체
 부산자원순환시민센터는 버려지는 자원의 재사용·재활용을 통해 지역사회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도시로 변화시키고 시민들의 친환경물품 사용 확대로 생태적 소비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설립된 시민단체다. 부산 동구 초량3동 부산환경운동연합 건물 5층에 자리잡고 있다. 처음에는 2003년 부산환경운동연합 내 자원순환사업단으로 출발해 활동하다가 2010년 1월 자원순환시민센터로 독립했다. 이렇게 창립한 부산자원순환시민센터는 `자원순환 시민네트워크, 생명·사람·지역을 살리는 사회적기업`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김추종 자원순환시민센터 대표는 센터의 주요 활동을 크게 3가지로 소개했다. 
 첫째, 학생·시민·공공기관을 찾아가는 자원순환교육을 실시한다. 현재 강사 9명이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환경 문제 돌아보기를 비롯해 쓰레기 줄이기, 자원 재사용·재활용 등 자원순환 방법을 주로 교육한다. 이 활동에는 사회적기업 `에코언니야`가 협업하고 있다. `에코언니야`는 폐식용유 비누, 천연제품 만들기, 자투리 천 이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등 체험교육을 주로 담당한다. 주로 교육청 신청을 받아 학교 교육을 하며 작년에만 70회 정도 실시했다. 

 둘째, 지역 쓰레기 배출과 자원순환 관련 현장조사 활동이다. 강사들이 쓰레기와 자원순환 관련 현장조사를 나가면 데이터도 만들지만 공부도 된다. 조사 결과물은 행정기관이나 방송 등 필요한 곳에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정책자문 활동이다. 제도 개선 아이디어 등을 제안하고 토론회에서 문제를 제기한다. 각종 위원회에 적극 참여해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기도 하고 정책을 바꾸기도 한다. 예전에는 소형폐가전제품 분리수거 지침이 없었다. 개인이 알아서 하다보니 종량제 봉투에 버리고 불법폐기도 발생해 몇 년 동안 문제제기를 했다. 결국 부산시에서 선제적으로 소형폐가전제품을 공용주택은 전용수거함을 만들고 단독주택은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 제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환경관련 행사와 공모전 개최, 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추종 대표는 지난 4월 본지 초청으로 특별좌담회 `지속가능한 청정남해를 위하여`에 참석해  남해 환경문제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다시 만난 김 대표는 청정남해를 위해 "관광업이 번성할수록 쓰레기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자원순환교육, 문화예술과 접목해 관광자원화하고 쓰레기를 줄이고 버려진 쓰레기를 주우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는 친환경적 관광을 유도해야 관광지역의 문제를 극복하고 환경문제를 같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쓰레기 줄이기 등 환경문제는 민간 주도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민과 관이 같이 가며 제도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회적기업 `에코언니야`
 에코언니야(대표 박숙경)는 말 그대로 환경을 생각하는 40대부터 50대까지 주부들이 만든 사회적기업으로 금정구 구서동에 자리잡고 있다.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엄마의 마음으로 친환경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엄선해 보급·판매하고 있다. 폐식용유를 모아 24시간 이내 생분해되는 자연비누를 생산해 품질마크를 획득하고 폐현수막과 헌천을 되살려 멋진 생활용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또 아이들의 미래와 지역의 환경을 생각하며 지역 유일의 재활용 분야 환경체험교육기관 역할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에코언니야는 지역사회, 미래세대를 생각하는 환경공익기업"이라며 "에코언니야의 손을 거친 쓰레기는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라 다시 쓸 수 있는 떳떳한 생활용품으로 멋진 재활용 작품으로 부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해에도 재사용·재활용을 통한 쓰레기 줄이기, 녹색소비문화 확산에 관심있는 이들이 있다면, 에코언니야 같은 녹색사회적기업에 관심이 있다면 언제든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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