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댐 4일(8.8~8.11) 동안 6억여톤 방류… 강진만 담수화
상태바
남강댐 4일(8.8~8.11) 동안 6억여톤 방류… 강진만 담수화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0.08.20 10:38
  • 호수 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35psu가 정상인 염분농도 11일 최저 5.52psu까지 떨어져
용존산소도 한때 0.82ppm까지 감소, 어민들 "패류 폐사" 우려
청원서 제출·수자원공사 항의방문·강진만 기초자료 수집 대응

 8월 초 계속된 집중호우로 남강댐 방류량이증가해 강진만 어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18일 남해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집중호우에 따른 강진만 해역 어업피해 대책 긴급회의`에서 경남수산안전기술원 남해지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남강댐 8월 6일부터 8월 14일까지 방류량은 초당 최소 292톤(8월 6일)에서 최대 5027톤(8월 8일)에 이르렀다. 신남강댐어업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8월 8일부터 8월 11일까지 4일동안 방류량은 6억6천만여톤에 달했다.

 이로 인해 강진만 해양 기초환경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수온은 8월 16일 일부 조사지점에서 최저 19.2℃까지 떨어졌다. 30~35psu가 정상인 염분은 일부 조사지점에서 8월 11일 최저 5.52psu까지 크게 낮아졌다. 용존산소도 8월 16일 일부 조사지점에서 0.82ppm까지 낮아졌다.
 이 같은 조사치는 지난해 8월 대비 수온은 2,90℃, 염분은 17.89psu, 용존산소는 6.19mg/ℓ까지 낮아졌다. 한마디로 바다가 담수화와 산소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회의에 참석한 어민들은 "남강댐의 과도한 방류로 현재 강진만은 붕어, 잉어, 개구리가 사는 정도까지 염분 농도이 크게 떨어져 바다의 기능을 완전히 잃어가고 있으며, 민물에 약한 문어같은 경우 죽어 떠오르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대로 놔두면 강진만 패류는 100% 폐사할 것"이라 주장하며 "육지처럼 폭우로 인한 피해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어업피해액도 실제 몇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강진만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아울러 일부 어민들은 재배보상법 적용 여부와 조건불리직불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강댐 방류로 인한 어업피해가 우려되자 어민들과 남해군은 문제 해결을 위해 청원서 제출과 수자원공사(남강댐) 항의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강댐 건설과 사천만, 강진만, 진교만 어업피해 구제를 바라는 청원서는 신남강댐어업피해대책위원회가 진행 중이며, 곧 국민권익위원회와 환경부, 해양수산부, 수자원공사 등 관련 기관과 지역 국회의원에게 전달 예정이다.

 아울러 20일께 수자원공사 남강지사를 항의방문하고 아울러 경남수산안전기술원 남해지원과 국립수산과학원의 강진만 해양 기초조사를 통한 강진만 해역 해양 기초조사 자료 수집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남해 강진만 어업대책 상설협의체(위원장 서창만)는 지난 13일 회의를 열고 경남수산안전기술원 남해지원으로부터 강진만 해역관리 추진대책과 진행상황을 전달받고 남강댐 제수문 증설 계획에 다른 단체와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