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문 연다는 `천문동` 대규모 채종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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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문 연다는 `천문동` 대규모 채종장 눈길
  • 김태웅 기자
  • 승인 2020.08.20 10:50
  • 호수 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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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이 맑아져서 신선처럼 하늘에 오를 수 있게 한다고 전해지는 약초 천문동<사진>. 하늘의 문을 열어주는 겨울 약초란 뜻의 이 천문동을 남해군내에서 대규모로 재배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남해읍 에코파크길 인근에는 농업회사법인주식회사 `남해천문동(대표 김정윤·정기표·정명미)`이 약 6611㎡(2천평)의 채종장에서 2만주에 가까운 천문동 묘목을 재배하고 있다.

 남해천문동 법인은 기침, 천식, 가래 등의 완화에 도움이 되고 항균 효과가 좋은 것으로 널리 알려진 천문동을 많은 사람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해천문동 채종장 관리자 정기오 씨는 "화장품, 음료수에 들어가는 고급약재인 천문동 뿌리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을 재배해야 한다. 현재 채종장에서는 군내에 묘목 보급을 목적으로 천문동을 재배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천문동을 재배한 지는 올해 1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13년 전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었는데, 당시 암에 천문동이 효능이 좋다는 것을 알고 천문동 연구와 함께 재배를 시작했다. 지금은 완치가 됐는데, 암 치료에 천문동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채종장 관리자에 따르면, 천문동은 5년 정도 키우면 그 뿌리를 수확할 수 있는데 5년 이상부터는 성장속도가 빨라져 수확량이 대폭 증가한다. 하지만 기술과 노하우가 없으면 그 5년까지 재배하는 것이 쉽지가 않은 것이 문제다.

 때문에 남해천문동 법인에서는 종묘업 허가를 받고 정식적으로 묘목 판매를 시작하면 기술전수까지 계획 중에 있다.

 아울러 천문동은 일정 수준까지 자라면 지속적으로 뿌리가 수확이 가능한 특성상 마늘 대체작물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채종장 관리자는 "이곳에서 키운 3년생 묘목을 구입해 2~3년만 재배하면 수확이 가능하다. 최종적으로 남해에 천문동 보급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관리와 다년간의 노하우와 재배기술 전수까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천문동 재배 장래성에 대해서는 "현재 국내에는 수입산 천문동이 대부분이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다른 작물은 한 번 수확을 하고 나면 다시 종자를 뿌려야 하지만 천문동은 뿌리를 반복해서 수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천문동을 여러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있고 많은 사람이 문의를 해오고 있다. 빠른 시일 내로 묘목을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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