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야사무송(必也使無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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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야사무송(必也使無訟)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8.20 11:18
  • 호수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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必 : 반드시 필 也 : 어조사 야 使 : 하여금 사 無: 없을 무 訟: 송사 송

송사(訟事)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는 뜻으로, 송사가 생기지 않도록 도덕 사회를 만들어야 함을 이르는 말.
 
 필야사무송은 룗논어룘(論語) 안연편(顔淵篇)에 나오는 말로, 공자는 `송사를 듣고 재판을 함에 있어서는 나도 다른 사람과 같으나, 반드시 송사가 없도록 해야 한다(청송 오유인야 필야사무송 : 聽訟 吾猶人也 必也使無訟)`라고 말했다. 죄인을 바르게 다스리고 시비(是非)를 올바르게 가려내는 일은 성인(聖人)이라고 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러므로 죄를 짓는 사람이 적고 시비를 거는 사람을 적게 하는 것이 위정자(爲政者)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여기서 공자가 이야기하는 취지는 송사(訟事)의 어려움이라기보다, 인간 생활에 송사가 없도록 노력해야 하고, 또한 백성을 다스리는 위정자들도 그것을 근본으로 삼고 정사(政事)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길에 물건이 떨어져 있어도 주워 가지지 않을 만큼 나라가 잘 다스려지는 `도불습유(道不拾遺)`의 정치가 실현되도록 노력하여 서로 믿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자는 누구고 나는 누구인가를 먼저 살펴본다면. 나도 공자처럼 훌륭한 위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공자가 바라던 그런 세상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각자의 소신과 사사로운 욕심이 없는 마음 자세로 세상일을 배워 나간다면 공자보다 더 나은 삶도 영위할 수도 있다. 

 이제 정치하는 사람들과 국민들도 송사가 없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할 때다. 올바른 국민만이 올바른 법을 만들 수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다. 

 근본적으로 경쟁(競爭)보다는 서로 이해와 공존을 가르치는 교육이 앞으로 진정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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