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을 밝힌 동갑내기 고등학생들의 선행
상태바
여름밤을 밝힌 동갑내기 고등학생들의 선행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8.26 11:16
  • 호수 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일고·남해고 학생 8명, 취객 발견 후 신고
김쌍식·정재철 씨 취객 귀가에 일조
선행을 실천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 사진은 앞줄 왼쪽부터 김인수(남해고), 박경훈(제일고), 정대건(제일고) 학생이다. 뒷줄 왼쪽부터는 박찬우(제일고), 이도권(남해고), 이성빈(제일고), 류한위(제일고) 학생이다.
선행을 실천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 사진은 앞줄 왼쪽부터 김인수(남해고), 박경훈(제일고), 정대건(제일고) 학생이다. 뒷줄 왼쪽부터는 박찬우(제일고), 이도권(남해고), 이성빈(제일고), 류한위(제일고) 학생이다.

누구에게는 당연한 일이지만, 누구에게는 외면할 수도 있는 선행을 실천한 동갑내기 친구들과  어른 2명이 남해군 여름밤을 밝혔다. 지난 21일 밤 11시 남해읍행정복지센터 인근 바닥에 쓰러져 있던 취객을 학생들이 발견해 남해경찰서에 신고했다.

남해제일고와 남해고에 재학 중인 동갑내기 학생들은 화전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도중 취객 A씨를 발견했다.

이후 제일고 박찬우·류한위 학생이 신고를 했고, 남은 학생들은 A씨가 의식이 있는지 확인하고 깨우는 등의 조치를 했다. 

 

김쌍식(왼쪽) 행복베이커리 대표가 취객을 설득하는 모습.
김쌍식(왼쪽) 행복베이커리 대표가 남해경찰과 함께 취객을 설득하는 모습. 실제로 김쌍식 대표는 경찰차에 직접 탑승해 취객의 집까지 동행했다.

몇 분 뒤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는 자신의 집으로 가길 거부, 인근을 지나던 김쌍식 행복베이커리 대표와 정재철 아홉농장 대표가 A씨를 설득하고 타일러 무사히 귀가시키는 데 일조했다.

현장에서 학생들은 "평소 공부를 하고 지나는 길이었는데, 사람이 쓰러져 있어서 놀랐다"며 "다행히 기온이 낮은 건 아니지만, 혹시라도 큰일이 날 수도 있으니 신고하고 취객의 상태를 확인하고 깨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밤을 밝힌 학생 명단은 김인수·이도권 남해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비롯한 박경훈·정대건·박찬우·이성빈·류한위 제일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