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댐 방류로 생존권 위협"… 어민들 거센 항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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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댐 방류로 생존권 위협"… 어민들 거센 항의 방문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0.08.26 12:44
  • 호수 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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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강댐 어업피해대책위원회 소속 남해·하동·사천 어민들
폭우시 남강댐 방류로 인한 쓰레기 문제와 담수화 대책 촉구

 8월 초 폭우시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 방류와 이에 따른 쓰레기 문제로 바다와 어장에 피해가 커지자 지역 어민들이 한국수자원공사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남해·하동·사천 어민들로 구성된 신남강댐 어업피해대책위원회(이하 신남강댐대책위 위원장 백인흠)는 지난 20일 한국수자원공사 남강지사를 항의방문하고 과도한 방류와 쓰레기 방출로 인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참석 어민들은 "남강댐 쓰레기 집포장 파손으로 쓰레기가 인근 바다로 떠밀려 내려와 피해가 막심한 만큼 한국수자원공사가 직접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과도한 방류로 인한 담수화로 양식패류의 집단 폐사가 우려되는 만큼 이 부분에도 입장을 내 놔야 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어민들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한국수자원공사의 쓰레기 직접 수거 또는 수거비 지급 △사천만 포함돼 있는 남강댐 상생협의체에 남해·하동 어업인 포함 △바다 담수화로 인한 보상대책을 요구했다.

 아울러 참석자 중 일부는 "이달 말까지 대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바다 쓰레기를 수거해 남강지사에 적재할 것"이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빠른 시일 내 현황 파악을 위한 현장조사를 진행해 대책을 제시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혀 참석 어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이 자리에는 남해지역에서 김평관 신남강댐대책위 부위원장, 서창만 남해 강진만 어업대책 상설협의체 회장, 정재협 신남강댐대책위 사무국장, 정규현 강진만 패류양식협회장, 굴수하식양식협회 관계자, 정진규 문항어촌계장, 남해군 해양수산과 박병선·이상일 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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