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장기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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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장기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 최정민 시민기자
  • 승인 2020.08.28 10:54
  • 호수 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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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군민들, "3개 대교 발열검사 필요하다" 제안
위드 코로나 대비, 식탁 칸막이 설치 등 대책 필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부 군민들 사이에서는 남해군의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남해 아난티가 한 달 전부터 고객들에게 발열검사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부 군민들 사이에서는 남해군의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남해 아난티가 한 달 전부터 고객들에게 발열검사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식탁의 칸막이 설치시 식당에서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식탁의 칸막이 설치시 식당에서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 집회 그리고 휴가시즌을 맞아 코로나19가 전국 17개 시도로 번지면서 22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17개 시도에서 동시에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전국적 대유행의 문턱`에서 남해군으로도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온다. 관광지역인 강원도 원주시는 지난 2일 현재 확진자가 34명이 되면서 위험성을 알렸다. 또, 강원도 정선군 또한 강원랜드 직원이 양성판정을 받아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올여름 관광특수는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 남해군에는 여름철 관광으로 1년을 먹고 사는 군민들이 많다. 남해군도 코로나19의 장기적인 확산 위험성에 대처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일부 군민, 남해대교 등 3개 대교 발열검사 제안
 지난 16일 남면과 18일 설천면 일대를 다녀간 확진자들로 남해군이 떠들썩했다. 이와 관련 일부 군민들은 "남해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다행스럽지만 사후약방문식의 소극적인 대처에서 남해군으로의 유입을 완전히 막는 적극적인 방안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다행스럽게도 우리 군은 섬이다. 다리 세 군데만 막고 최소한 발열검사라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전남 완도군이 주요 관문인 완도대교와 고금대교 등에서 발열검사를 실시 중이다. 그래서 우리 군도 세 곳의 대교에서 발열 체크를 고민했지만, 과다한 비용에 비해 실효성이 낮아 지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며 "그 대신 현재 남해터미널을 비롯해 주요 관광지와 해수욕장에서도 발열검사를 진행 중이다. 사실 발열검사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확진자 발생지역에는 가급적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 방문시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또한, 3밀(밀폐·밀집·밀접)장소는 가지 않고 2m 이상 거리두기 등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며 군민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하버드 연구 결과 발열검사 실효성 의문
 미국 보스턴 응급실에서 2009년 9월부터 2012년 3월까지 9만3225회와 미국 전체에서2002년 12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20만2181회를 독감 환자들의 체온을 측정한 수치와 시간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체온이 섭씨 38도 이상인 `발열` 기준으로 볼 때, 이 기준을 넘어서는 횟수는 아침 시간에 가장 적었다. 즉, 생체 리듬에 따라 아침에 가장 낮은 체온을 보이게 되므로 아침과 저녁 최소 두 번 이상의 발열검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앞의 미국 하버드 의대의 연구 결과를 보았을 때, 한 번만 실시하는 남해대교 등 세 곳의 발열검사 제안은 군 행정의 입장대로 비용 대비 실효성은 낮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남해군 중장기적인 확산 방지책 고민해야
 잠시 추춤했던 코로나19의 확산이 다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로선 백신이 개발되지 않고서는 이 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어 보인다. 지난 2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를 긴급승인했다. 하지만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실히 검증한 후 긴급승인을 해야한다는 비판도 거세다. 

 확실한 치료 효과가 있는 백신개발은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보인다.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며 군내 소상인들의 목맨소리들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온다. 휴가철 특수효과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고 당장의 생존을 걱정할 처지에 빠졌다. 

 그나마 숙박시설은 마스크만 잘 착용하면 문제가 없지만 식당업은 치명적이다. 특히, 2m 이상 거리를 둘 수 없는 평수가 작은 식당들은 장사를 접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번 3개 대교 발열검사 제안이 실효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어려운 현실을 표현했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것을 행정당국은 숙지해야 한다. 예로 식당의 식탁마다 칸막이 설치를 지원하는 등 중장기적인 대처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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