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막지 못한 남해고의 교육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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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막지 못한 남해고의 교육열정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8.28 11:12
  • 호수 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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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미디어, 경제·경영, 지역사회문제 발표·토론
서울대와 함께 3박4일간 슬기로운 남해생활 실시
지난 13일 남해고등학교 경제·경영 한마당을 마친 학생들.
지난 13일 남해고등학교 경제·경영 한마당을 마친 학생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수업을 제한하고 화상수업, 온라인수업으로 대체하지만 원활한 교육이 시행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교육과정에 차질이 생기고 학업 분위기도 어수선하지만 남해고등학교(교장 서호윤)의 8월은 교육열정으로 뜨겁다. 
 
2020 남해고 사회 한마당
 남해고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언론·미디어와 경제·경영, 지역사회문제탐구 세 가지 분야에서 발표와 토론, 글쓰기를 실시했다. 

 언론·미디어 한마당에서는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찬성과 반대로 구분해 토론을 펼쳤다. 학생들은 표현의 자유, 경각심 등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방향들을 제시했다. 또한 뉴스취재와 논평, 영화·다큐멘터리, 홍보·공익광고 4개 분야의 팀이 뭉쳐 영상을 만들고 발표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경제·경영 한마당에서는 `AI 시대에 기본 소득은 지급되어야 한다`라는 주제로 2명이 각 조를 이뤄 토너먼트 형식으로 토론을 펼쳤다.

 지역사회문제탐구 한마당에서는 `남해군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정책 제언`이라는 주제 아래 직접 자료를 수집하고 기대효과를 정책들을 제안했다. 학생들은 남해군의 자연환경 보존과 관광을 위한 개발을 비롯한 관광객 유치, 노인복지에 해당하는 노인들의 여가활동 확장 방향성 등 흥미로운 주제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3가지 분야의 한마당을 마친 결과, 언론·미디어 한마당에서는 3학년 권오석·김하늘 학생 조가 1위를 차지했다.

 지역사회문제탐구 한마당에서는 3학년 배성혜·안선우 학생 조가 1위에 올랐다.
 경제·경영 한마당에서는 2학년 이호준·이현우 학생 조가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슬기로운 남해생활
 8월초,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진로, 진학, 공부법 등을 공유하기 위해 남해고등학교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남해고를 비롯한 군내 여러 고등학생은 기대와 설렘을 가졌지만 만남은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그 이유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됐기 때문이다. 지난 6월 30일 서울대학교 공식봉사단인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은 남해고를 방문해 교내 현황과 시설, 필요한 내용 등을 파악해 프로그램을 준비했지만, 아쉽게도 `진로나눔교실 슬기로운 남해생활`은 화상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진로나눔교실은 16명의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원이 참여해, 국어·영어·수학·사회탐구·과학탐구 등 교과에 대한 강의는 물론, 서울대 브이로그 소개와 각 학과박람회, 면접, 보이는 라디오, 미니 강연회, 시간관리법, 자기소개서 작성법, 심리상담, 진로지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해고에서는 1학년 19명, 2학년 19명, 3학년 20명이 참여해 총 58명이 서울대 학생들에게 지식과 지혜를 전달 받았다.

 최은진 남해고 2학년 학생은 "온라인 화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지만 역시 서울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반 친구들도 감탄하면서 철저한 준비성에 감탄했다"며 "이런 교육이 있거나 프로그램이 있으면 비교적 질문이 적은데 이번 슬기로운 남해생활에서는 정말 많은 질문을 했다.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성혜 남해고 3학년 학생은 "농어촌 고등학교들은 수능공부법이 약한 편인데 정말 많은 꿀팁들을 얻을 수 있었다"며 "자기소개서와 상담시간에는 평소 들을 수 없었던 값진 조언들을 들었다. 입시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인데,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여러모로 답답했던 부분들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지역사회문제탐구 시간 중 `자연의 특색을 살린 관광산업 추진`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학생의 모습.
지난 12일 지역사회문제탐구 시간 중 `자연의 특색을 살린 관광산업 추진`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학생의 모습.
지난 20일 서울대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이 화상으로 수업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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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온라인으로 쌍방향 중계가 되면서 진행된 도전 골든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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