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성 창선면 복지팀장, 경상대 행정학박사학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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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 창선면 복지팀장, 경상대 행정학박사학위 받아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09.10 11:57
  • 호수 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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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주도형 지역개발사업 성과 연구`가 논문 주제
박사과정 수료 후 주경야독 7년 만에 결실 의미 깊어

 남해군 공무원 사회에서 행정학박사가 배출됐다. 창선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김효성(51·사진) 맞춤형복지팀장이 그 주인공. 그는 지난달 28일 경상대학교에서 행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논문 주제는 `주민주도형 지역개발사업의 성과에 관한 연구`. 

 고현 도마 출신인 김효성 팀장은 1993년 기능직 공채로 시작해 2011년 일반행정직 8급 특채, 2019년 행정직 6급 승진을 거쳐 올해 1월 창선면 맞춤형복지팀장(행정6급)으로 근무하고 있다. 26년째 남해군 공무원으로 일해온 그가 주경야독하며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과정을 수료하고도 논문 쓰기에만 7년이 걸렸다.

 "2013년 8월에 박사과정을 수료했는데 논문 주제 정하기가 가장 어려웠다. 당시 건설교통과에서 지역개발 업무를 했는데 이와 관련된 주제로 방향을 잡고 시작했다."  

 그의 박사논문은 전국 226개 지자체 123개 일반농산어촌 지역에 해당하는 지역개발사업에 통용되는 `주민주도형 지역개발사업의 성과`를 다루고 있다. 지역개발 관련 도 담당자를 방문, 20개 시군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논문을 썼다. 

 주민주도형 사업 늘어날 것
 김효성 팀장에 따르면 `주민주도형`은 요즘 지역개발에서 많이 강조되는 용어이다. "지역의 특성에 맞게, 그 지역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그 지역주민들이 전문가 조언을 받아 특색있는 사업을 하는 게 지역개발의 추세"라는 것이다. 이전에는 주민들이 단순히 사업설명회나 공청회에 참석해 사업설명을 듣고 의견을 개진하는 정도였다면 요즘은 지역주민들이 협의체를 구성해서 직접 사업계획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는 `주민주도형`의 개념을 살피면서, 주민주도형 지역개발 사업은 반드시 지역주민(협의회), 전문가, 행정 삼박자가 역학적으로 잘 맞아 움직여야 이상적이고 그 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논문에서 이 힘의 역학관계나 서로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 사업에서 성공요인이 되는 요소들을 제시하고 성과들 간의 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했다. 

 주민주도형 지역개발사업이 가진 세부 목적은 다르지만, 성공요인은 전체적으로 보면 기초생활기반 확충, 지역 어메니티(쾌적한 환경) 증진, 소득 및 방문객 증가 등 궁극적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이다. 

 그는 "앞으로 주민주도형 사업에 대한 요구들이 증가할 것"이라며 "대신 인구는 고령화되고 줄어드는 탓에 산뜻하고 독특한 지역발전 아이디어는 부족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라도 주민주도형 지역개발사업을 할 때 이 논문에서 밝힌 성공요인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 삶의 동력은 어머니
 낮과 주중에 일하고 밤과 주말에 공부하면서 힘들 때면 그는 어머니 생각을 했다고 한다. "고등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시장에서 생선 팔아 나를 키우셨다. 내 생활은 어머니 고생하신 것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어머니는 한겨울에도 고기 손질해서 팔고 했는데 따뜻한 곳에 앉아서 일하는 게 뭐 어렵나 생각했다." 

 그는 앞으로도 공직생활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 강의보단 지금의 일이 더 잘 맞는다 생각해서다. 그는 "초졸이건 박사학위를 했건 누구나 자기 조직과 직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다만 내가 쌓은 지식을 업무에 활용하고 일을 추진할 때 더 확신을 갖고 과감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업무 관련 연구를 할 기회가 있으면 최선을 다하고 그 연구 성과로 지역에 기여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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