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제 트리부닐, 생산중단으로 국내 공급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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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제 트리부닐, 생산중단으로 국내 공급불가"
  • 김태웅 기자
  • 승인 2020.09.10 12:19
  • 호수 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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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성식 새남해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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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약제사용에 주의·제초요령 변화 당부
"잡초 못 잡으면 마늘농사 `폭망`"

 새남해농협의 요청으로 지난달 31일 새남해농협 조합장실에서 본지를 비롯한 지역신문 3사가 류성식(사진) 조합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새남해농협이 인터뷰를 요청한 이유는, 기타 제초제보다 마늘에 최소한의 영향을 끼쳐 널리 사용돼온 `트리부닐` 제초제가 단종 됨에 따라 이를 알려 선제적으로 군내 농민들의 혼선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류성식 조합장은 먼저 트리부닐 단종에 대해 "트리부닐은 원제가 중국으로부터 생산돼 국내에 보급이 되어 왔다. 비교적 마늘에 주는 영향이 적어 많은 농민들이 사용해 왔고 남해군내에서는 전체 마늘물량 중에서 80%가 이 약제를 사용할 정도로 그 효과가 독보적이었다"고 설명하며 "올해에는 중국이 트리부닐 원제를 생산중단해 국내에는 보급이 안 되고 재고도 없는 실정이라 많은 농민들의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 조합장은 "곧 마늘 파종이 시작된다. 이미 많은 농가들이 잘 알고 있듯이 잡초를 잡지 못하면 마늘 농사는 `폭망`하게 된다"며 "현재 트리부닐을 대체할 제초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트리부닐을 사용해 온 농가에서는 이제는 기존의 농법을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 조합장은 트리부닐 제초제 공급불가에 따른 새로운 제초 요령에 대해 설명했다. 
 유공 필름을 사용할 경우, 밭 토양에 대해서 류 조합장은 "유공비닐 피복 전 물 20리터당 약제(스톰프유제, 한사리수화제, 고올유제 등) 60ml를 혼합해 200평당 100리터를 살포하고 약제 살포 1일 후 유공비닐을 피복하면 된다"고 설명했으며, 논 토양에 대해서는 "유공비닐 피복 전 물 20리터 당 약제(스톰프유제, 한사리수화제, 고올유제+뉴원싸이드유제는 20ml) 60ml 씩 혼합해 200평당 100리터를 살포하고 약제 살포 1일 후 유공비닐을 피복하면 된다"고 말했다.

 일반 필름을 사용할 시에는 "마늘 파종 후 3일 이내에 유공 필름 약제사용과 동일하게 약제를 살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연초에 복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공, 일반 필름 모두 2월말에서 3월초까지 1차 복토를 하고 3월 중순에는 2차 복토를 해야 한다. 복토를 해야 하는 이유는 파종 후 발생되는 잔풀 억제와 벌 마늘 출현을 방지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류 조합장은 "당초 8월 중 농가교육을 통해 트리부닐 생산중단과 잡초 제거 요령을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으로 취소가 됐다. 향후 농민들의 혼선을 막기 위해 문자메시지 등으로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잡초 억제, 제거제 구입 시 구입처를 불문하고 충분히 설명을 듣고 유의해서 사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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