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 인구유치·학교살리기` 1호 입주가정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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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 인구유치·학교살리기` 1호 입주가정 배출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9.10 15:37
  • 호수 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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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단위 캠페인 이후 한 달여 만에 첫 입주
2·3호 입주가정도 계약, 이장·마을 어르신들 빈집 제공 협조
입주자 "자연과 어르신 마을이 있는 작은 학교 원했다"
지난 6일 고현면 인구유치 및 학교살리기 이후 첫 입주가정이 천동마을에 이사를 마쳤다. 이날 마을주민들과 정영란 군의원, 백종필 고현초등학교 교장, 정금도 도마초등학교 교장 등이 입주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했다.
지난 6일 고현면 인구유치 및 학교살리기 이후 첫 입주가정이 천동마을에 이사를 마쳤다. 이날 마을주민들과 정영란 군의원, 백종필 고현초등학교 교장, 정금도 도마초등학교 교장 등이 입주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했다.

 작지만 큰 외침이 통했다.
 고현면민들과 고현초등학교, 도마초등학교가 함께 추진한 `고현면 인구유치 및 학교살리기`가 성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9일 본격 출범한 `남해군 고현면 인구유치 및 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공동추진수석위원장 김인선 고현면 이장단장)`가 7월 28일 대규모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고현·도마초에 따르면 지난 8일을 기준으로 185가구가 고현면으로 전입을 희망했고, 그 중 빈집만 확보되면 적극적으로 전입을 희망하는 가구는 40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현·도마초에 따르면, 하루 평균 학교로 외지에서 직접 방문하는 가구는 4가구 정도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캠페인 이후 43일 만에 이사를 마치고 첫 입주하는 가정이 탄생했다.
 1호 가정은 지난 6일 천동마을로 이사를 마치고 터를 잡아가고 있다. 이 가정은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전입했고, 부부의 슬하에는 13·11·9·7·5세인 5남매를 두고 있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창원시에 거주 중인 부부와 7·5세 자녀는 이어마을로 전입을 희망했고, 이들은 입주를 위해 집을 수리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등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거주 중인 러시아 출신 부부가 선원마을로 전입을 희망했다.
 그 결과, 3개의 가정에서 10명의 아이들이 고현면에 정착할 예정이다.

휴대전화·컴퓨터로 놀지 않고 마을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1호 입주가정 5남매의 모습.
휴대전화·컴퓨터로 놀지 않고 마을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1호 입주가정 5남매의 모습.

 고현면 첫 입주가정
 지난 6일 만난 고현면 1호 입주 가정의 학부모 송유정 씨는 "다섯 아이가 도시에서 생활하기에는 삭막하고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답답함을 느꼈다"며 "예를 들어, 도시의 놀이터는 시간제한이 있다. 또한 정서적으로 대인관계에서도 자연과 어르신, 마을이 있는 작은 학교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에 있어서 가장 좋은 스승은 자연이며 자연 속에서 뛰어놀고 체험하면서 아이들은 감수성과 지성이 발달할 수 있다"는 교육철학을 밝혔다.
 이어 "그러던 와중에 뉴스와 SNS를 통해 고현면 인구유치에 대한 내용을 접하게 됐다"며 "학교에 문의해보니 친절하게 안내해주셨고, 실제 집을 구할 때도 이장님과 마을 어르신들이 본인 일처럼 나서주셨다"고 말하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유정 씨는 자연친화적인 측면 이외에도 작은 학교의 장점에 대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이나 온라인 수업이 많이 하고 있다"며 "도시의 많은 학교는 등교가 어려운 실정이지만, 작은 학교는 인원이 적어서 등교할 수 있다. 앞으로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작은 학교의 강점이 더 분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유정 씨는 "교육과정을 살피고 빈집을 구하고 입주하기까지 많은 어려움도 있었다"며 "학교뿐만 아니라 정부와 행정기관에서도 고현면에서 불고 있는 이러한 바람을 잘 읽고 정책적으로 반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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