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식 파도막이, 태풍피해 예방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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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식 파도막이, 태풍피해 예방 효과 톡톡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0.09.10 17:21
  • 호수 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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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물량장 활용 가능해 일석이조 기대돼
전동식 파도막이가 태풍피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전동식 포도막이 가동 전(왼쪽)과 후(오른쪽) 사진이다.
전동식 파도막이가 태풍피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전동식 포도막이 가동 전(왼쪽)과 후(오른쪽) 사진이다.

남면 평산마을은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내습에도 침수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남해군이 올해 4월 전국 최초로 준공한 `전동식 파도막이` 덕분이었다.
평산항에서는 해수 범람이 잦은 데다 강한 바람이 불면 거친 파도가 곧바로 인근 민가를 강타하는 일마저 잦았다. 이에 남해군은 상습 침수지역 재해 예방을 위해 2018년 10월 행정안전부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를 신청해 그해 말 10억 원을 확보했다. 남해군은 여기에 군비 8억 원을 더해 2019년 8월 평상지구 침수방지시설 설치 공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군은 이 일대에 방파제 보강공사를 시행하는 한편 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동식 파도막이`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직 도입된 적이 없는 방식이긴 하지만, 평산 지구에 적합한 시스템이란 판단이었다.
평산항의 침수를 막기 위해 콘크리트 고정식 파도막이를 설치하게 되면 주민들의 물량장 출입이 불가능해질 수 있었다. 파도가 넘치는 것을 막겠다고 1m 높이의 차수벽을 설치하면 항만 이용 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남해군은 평상시에는 평지처럼 차량 이동이 가능하면서도 만조시이거나 태풍·집중호우가 닥칠 때면 차수벽을 전자식으로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부서에서 CCTV로 현장 상황을 관찰하면서 평산리 어촌계장이나 이장 등과 협의해 필요시 차수벽을 내렸다 올렸다 하고 있다.
주민들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는 반응이다. 강정식 평산리 개발위원장은 "만약 이게 없었다면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때 이 일대는 쓰레기장이 되었을 텐데, 파도막이 설치 후 아직 침수피해는 없다"고 밝히고 "이게 고정이 되어있었으면 불편한 점이 많았을 건데 전혀 그런 점이 없어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해군은 앞으로 `전동식 파도막이` 설치를 다른 지역에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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