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살균소독수 생성기 `나오크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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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살균소독수 생성기 `나오크린` 주목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 승인 2020.09.11 11:30
  • 호수 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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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우를 만나다 | 서순기 디엔디전자 대표

물, 소금, 전기로 만드는 살균력 99.9% 소독수

코로나19 시대, 일상이 된 소독. 하루에도 몇 번씩 손소독제를 바르고 어쩌다 들어간 실내공간은 하루에도 몇 번씩 소독과정을 거친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지키려고 사용한 소독제가 오히려 인간을 공격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알콜 성분의 소독제로 손 소독을 하고 촛불을 켜던 여성이 화상을 입는가 하면 잦은 손소독제 사용으로 피부가 벗겨지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좀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소독수 어디 없을까?
물과 소금 전기를 이용해 전해수를 만들고 일찍부터 이 전해수의 소독력을 인정받아 전해수 생성기계를 생산하는 향우 업체가 있어 찾아갔다. 안양시 동안구 메가벨리에 자리잡은 디엔디 전자가 바로 그곳이다. 디엔디 전자는 창선면 출신 서순기 향우가 1994년에 설립한 회사다.
 

전해수 생성기와 전기렌지 제조업체, 디엔디전자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한 과학자가 아내를 수인성전염병으로 잃고 난 후 소량의 염소를 이용해 물속의 세균을 없애는 데 성공했다. 그것이 지금 수돗물의 시작이다. 염소가 발견된 것은 250년 전이지만 염소를 대중화한 것은 약 120년 전인 셈이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등 외부에서 인체를 공격하는 다양한 박테리아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 일상생활 속에 숨어있는 박테리아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없앨 수 있느냐는 지금 온 인류의 과제다. 저는 이미 30년 전에 전해수 생성장치를 개발해 살균소독수를 만들었다"는 서순기 대표.
그는 만나자마자 일본에서 받은 한 연구 결과지를 보여준다. 휴먼 코로나바이러스(strain 229E) 관련 시험을 진행해 나오크린수 100~200ppm 기준 살균효과를 99.99%의 획득한 것을 담은 보고서다.
삼성연구원에 다닐 때 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그는 전해수에 관한 기술과 전기렌지 기술을 바탕으로 디엔디전자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 디엔디전자의 주력상품은 전기렌지였지만 최근에는 전해수 생성기 판매가 중심이다.
 

물과 소금 전기로 만드는 `전해수`
디엔디전자의 전해살균수제조장치 `나오크린`은 소금과 물을 적절하게 배합하고 전기분해를 통해 차아염소산나트륨수를 만든다. 이렇게 만든 전해살균수는 염소 잔류가 적으면서도 대장균, 살모넬라균, 조류독감 바이러스 등 각종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효과가 있다. 식약처(당시 식약청)는 지난 2006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나오크린 기기를 주방용품 일체 살균소독용으로 인정했다. 현재 전국 초·중·고등학교 8천여 곳과 청와대, 국과수연구원 등 수많은 정부 기관에 설치되어 있다.
소금과 물을 넣고 일정한 전기 충격을 가해 전해수를 만든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1981년부터 전해수를 연구개발해온 서순기 향우는 약 6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로 뻗어가는 `나오크린`, 인류를 구한다
디엔지전자의 전해수생성기는 전 세계에서도 인기다. 현재 미국, 덴마크, 스웨덴, 터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에 기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싱가포르의 최대 공유택시 서비스인 `그랩 싱가포르`가 전해살균소독수 나오크린으로 위생관리를 시작했다. 그랩 운전자들은 디엔디전자의 소독용품 키트의 주요 구성품인 전해살균소독수-나오크린으로 고객 하차 시마다 차량 내부를 소독한다.
서순기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국에서 우리 제품을 많이 찾는다. 그동안 각 국가별 국제 규격을 통과해 둔 덕분에 수출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서 대표는 "아무도 전해수에 관심이 없을 때 맨땅에 헤딩하듯이 연구를 하고 그 길을 걸어온 것이 자랑스럽다.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고 감춰졌던 기술들이 위기의 시기에 새롭게 평가되고 빛을 보게 될 것이다. 그 중에 하나가 전해수가 될 것이고 제 연구가 우리사회와 온 인류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서 대표는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고민 중이다. "학교 급식시설은 물론 벼나 마늘 등 종자를 소독하는 데에도 나오크린이 안전하다. 고향에서 도움을 요청한다면 언제라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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