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는 남해다울 때 가장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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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는 남해다울 때 가장 아름답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0.09.24 11:32
  • 호수 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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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 천근우 대표,
`남해와 만남, 쉼` 공유
남해신협 우리동네어부바
인문학교실 2~3주차 강의
천근우 건축사의 강의를 듣고 바라본 남면 다랭이마을 전경. 지붕과 건물색이 조화가 잘 안돼 보이기도 한다.
천근우 건축사의 강의를 듣고 바라본 남면 다랭이마을 전경. 지붕과 건물색이 조화가 잘 안돼 보이기도 한다.
천근우 건축사가 지난 17일 남해신협 3층 회의실에서 `남해는 쉼이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천근우 건축사가 지난 17일 남해신협 3층 회의실에서 `남해는 쉼이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남해라는 익숙함에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닐까?" 2020남해신협 우리동네어부바 인문학교실 `남해를 담다`를 수강하며 들었던 고민이다. 지난 10일과 17일 건축계에서는 유명한 천근우 건축사가 남해에 정착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천근우 건축사는 `남해는 만남이다`와 `남해는 쉼이다`라는 주제로 2주에 걸쳐 강의했다. 여기서 말하는 만남은 시작이자 진지한 사귐을 의미하고, 쉼은 자아를 찾고 회복의 행보를 걷는 것을 말한다.

 특히 건축사로서 바라보는 남해의 건물에 대해 특별한 제안을 했다. 결국, 남해가 남해다우려면 남해의 재료로 건물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남해의 색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고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는 말이다.

 천근우 건축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는 문화적으로 자연적으로 그 지역에서 나는 재료들로 건축물들이 지어졌다"고 설명했다. 

 천근우 건축사는 "남해는 4면이 바다고 바다가 유명하니까 관념적으로 파란색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단순히 바다라고 해서 파란색이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며 "다랭이마을 물탱크의 파란색은 어울리지 않는다. 검은색 물탱크도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여러 마을을 예를 들었다. 또한 "각 집이나 건물들이 파란색 혹은 빨간색으로 합의해서 색을 써서 지었다면, 각 집이 건물이 합의가 됐다면 앞으로 밀고 가면 된다"며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 합의된 것이 아니고 남해의 색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리스 산토리니와 이탈리아 베니스, 시실리아 등 세계인 관광지와 남해를 비교하며 남해자연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했다. 

 천 건축사는 "남해는 남해다울 때 아름답다. 남해를 보는 방식, 남해자연을 보는 방식이 너무 익숙해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근우 건축사는 ㈜예천종합건축 대표를 비롯한 국제전문인 도시건축봉사단 대표, 한국건축가협회 봉사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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