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의 두 발을 편하게`라는 기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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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의 두 발을 편하게`라는 기사를 읽고
  • 남해타임즈
  • 승인 2020.09.24 12:32
  • 호수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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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원의 눈
장 홍 이 독자위원남해군장애인연합회장
장 홍 이
독자위원
남해군장애인연합회장

 다음 날 창원에 볼 일이 있어 교통약자콜택시 예약을 위해 저녁 8시 58분쯤 나와 아내가 핸드폰 2대, 일반 전화기 1대로 창원에 있는 콜센터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통화 대기음이 계속 울리는 것을 보니 오늘도 전화 연결이 안 되겠다 싶더니 운 좋게 통화가 연결되었다. 그러나 예약 접수가 이미 끝났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 5시 30분께 다시 콜센터에 전화를 걸었더니 대기자가 6명이라 한다. 난감한 일이지만 약속시간 때문에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 타인의 도움을 받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만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라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어쩔 수 없이 언제 올지도 모를 교통약자콜택시를 마냥 기다려야 할 것이다. 이것이 교통약자콜택시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일상적인 단면이다.

 최근 남해시대신문사에서 남해군 `교통약자의 두 발을 편하게`라는 주제로 기사가 기획 특집으로 연재되고 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수많은 교통약자들의 애환들이 스쳐 지나가지만 먼저 남해시대신문사가 중증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향상을 위한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고 목소리를 대신해 주는 것에 대해 교통약자들을 대신해 고마움을 전한다. 
 
교통약자 이동권 확대 방안은 무엇인가
 필자는 교통약자콜택시를 이용하는 이용자이면서 2012년 남해군교통약자콜택시가 운영될 때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운영자이기도 하다.

 지역사회에서 특별교통수단인 교통약자콜택시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의 유일한 발이 되어 달려온 지 9년이 지났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아래와 같은 이유로 대기시간이 2~3시간이 걸리는 등의 한계성을 나타내고 있다.

 먼저 노인인구 증가와 각종 사고로 인해 특별교통수단 외에 이동권을 대체할 수 없는 휠체어를 비롯한 보조기기 사용자들의 이용률이 급증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65세 이상 어르신 이용자 증가와 재활치료 목적을 비롯한 이용자들의 사회참여 활성화로 인해 부산광역시를 포함한 관외 운행 건수가 해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19와 인구 감소 등으로 대중교통인 버스운행이 감축됨으로써 이동권의 소외계층인 어르신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의 교통약자콜택시에 대한 욕구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역사회에서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확대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먼저 논의 되고 있는 것이 타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바우처택시와 같은 대체교통수단 도입일 것이다. 경남도에서는 바우처택시와 같은 대체 교통수단 도입 등의 내용이 담긴 특별교통수단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전면 개정했으며 바우처택시 도입 시범사업을 위해 장애인단체를 비롯한 관련 단체와의 논의도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우리 지역 또한 지난해 바우처택시 등 대체교통수단 등의 내용이 담긴 조례를 전면 개정함으로써 법적인 토대는 마련해 놓은 상태이다. 바우처택시가 도입되면 먼저 예산의 효율성을 가져올 수 있다. 이용자가 늘어난다고 필요만큼 교통약자콜택시를 증차하면 되겠지만 차량 구입비와 유지비가 대당 1억원 정도가 드는 것을 감안하면 예산 투입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이 때문에 타 지자체에서도 특별운송차량인 교통약자콜택시를 증차하는 것보다 기존의 택시를 활용하는 바우처택시 제도를 도입하는 이유일 것이다.
 
바우처택시를 도입해 기존 택시를 활용한다면
 또한 인구 감소와 자가용 이용 증가로 지역사회 택시 업계가 수요 감소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바우처택시를 도입해 기존 택시를 활용한다면 택시 업계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용자들의 이용 대기시간이 크게 감소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끝으로, 그림의 떡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 지역에도 중증장애인목욕탕 등 좋은 정책과 많은 교육기관, 복지시설들이 장애인들의 자립생활 지원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휠체어를 비롯한 보조기기를 사용하는 교통약자들에게는 그저 먼 산 넘어 다른 세상으로 보인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이동권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접근권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책 시행 시 배려가 아닌 기본권으로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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