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지매공동체, 추석 맞아 나눔꾸러미 사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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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지매공동체, 추석 맞아 나눔꾸러미 사업 시동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10.08 10:55
  • 호수 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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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취약계층 55가정에 농산물·반찬꾸러미 전달
"언니네텃밭 나눔꾸러미 사업으로 농촌지역상생 모델 기대"
새지매들은 준비한 55개의 꾸러미를 지난달 28일 남해 전역으로 직접 배달했다.
새지매들은 준비한 55개의 꾸러미를 지난달 28일 남해 전역으로 직접 배달했다.
지난달 28일 새지매공동체 회원들이 남해 먹거리취약계층 청소년 가정에 배달할 반찬 꾸러미를 분주히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새지매공동체 회원들이 남해 먹거리취약계층 청소년 가정에 배달할 반찬 꾸러미를 분주히 준비하고 있다.

 남해 새지매공동체(회장 박옥선)가 남해 청소년들에게 추석명절을 풍성히 보낼 수 있도록 귀한 꾸러미를 선물했다. 지난달 28일 삼동면 고암마을 한 농가의 마당에서는 새지매공동체의 새지매(새집어머니, 숙모) 회원들이 꾸러미를 싸느라 오전부터 분주했다. 얼갈이김치를 담그고 미리 장만해둔 깻잎·마늘·마늘종 장아찌, 꽃차청, 우엉조림, 볶음깨 등을 용기에 담고 갓 수확한 고구마를 신문지에 싸서 남해 곳곳으로 배달될 선물상자에 차곡차곡 담았다. 새지매들은 화통한 수다와 함박웃음마당을 펼치고 떡과 잘 익은 홍시를 나눠 먹으면서도 익숙한 분업과 재빠른 손놀림으로 금세 일을 마쳤다. 이날 일은 새지매공동체가 언니네텃밭 협동조합 로컬푸드 사회적 모델 발굴 지원사업에 참여해 `추석 나눔 꾸러미-새지매가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이름으로 펼친 나눔꾸러미 사업이다.    
 
 새지매공동체는 이 사업을 위해 두 달 전부터 품목 선정, 물품 준비, 깻잎·마늘장아찌 등 저장식품 장만, 사업교육(언니네텃밭 사업, 식량주권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또 군 사회복지과, 남해청소년상담실, 전교조 남해군지회의 추천을 받아 조손·한부모(부자)가정·소년소녀가장 등 먹거리 취약계층 55가정을 선정해 28일 전달했다.  

 박옥선 회장은 "추석을 맞아 새롭게 시작한 나눔꾸러미 사업은 한부모가정 등 먹거리취약계층을 돕는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소농들이 텃밭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제값 받고 판매할 수 있는 우리 스스로를 돕는 활동이자 지역상생사업"이라며 사업의 의미를 설명하고 "함께 모여 일하니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어 앞으로 분기별이나 매월 1회 정도 꾸러미사업을 계속 해나가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구점숙 총무는 "고령화가 한참 진행된 농촌공동체에서 한부모가정, 독거노인 등 먹거리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중소농과 귀농귀촌인에게 새로운 판로를 모색할 수 있는 농촌지역활성화 모델사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지매공동체는 2018년 4월 삼동면 여성농민들이 모여 결성했다. 남해 여성농민들의 생산자공동체이자 싱싱하고 질 좋은 산지의 농수산물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장터공동체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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