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포럼 "뿌리 깊은 영·호남 지역주의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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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포럼 "뿌리 깊은 영·호남 지역주의 극복하자"
  • 최정민 시민기자
  • 승인 2020.10.08 11:17
  • 호수 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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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COP28유치 지원 남해안
남중권 활동가 워크숍 개최
제1차 COP28유치 지원 남해안남중권 활동가 워크숍이 지난달 21일과 22일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열렸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워크숍을 마치고 난 뒤 동서포럼 회원들이 단체사진을 찍는 모습이다.
제1차 COP28유치 지원 남해안남중권 활동가 워크숍이 지난달 21일과 22일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열렸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워크숍을 마치고 난 뒤 동서포럼 회원들이 단체사진을 찍는 모습이다.
COP28 유치 지원 남해안남중권 활동가들이 지난달 22일 이동면 해안 일대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치치고 있다.
COP28 유치 지원 남해안남중권 활동가들이 지난달 22일 이동면 해안 일대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치치고 있다.

 역사적으로 지역주의는 산업화와 함께 근대 시민국가의 확립이 이루어지는 19세기 후반에 등장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이어졌다. 특히, 한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지역감정`, `지역패권`, `지역분할`의 형태를 띠며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가면서 여러 가지 갈등을 야기 시켜왔다.

 이에 동서포럼은 깊게 뿌리내린 영·호남은 물론 동서간 지역주의 타파를 기치로 2014년 창립했다. 동서포럼은 남해안남중권인 경남의 남해군, 진주시, 사천시, 하동군, 산청군과 전남의 여수시, 순천시, 광양군, 고흥군, 구례군 등 10개 시군에서 시민단체 대표 100여명이 참여하는 시민사회단체연합이다. 각 지역의 환경을 필두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분기마다 지역별로 돌아가며 포럼을 열고 있다.

동서포럼 어떤 이야기 나왔나
 지난달 21일과 22일 이틀간 동서포럼은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3개의 주제로 `제1차 COP28 유치 지원 남해안남중권 활동가 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지역적 현안 중에서 남해군의 숙원 사업인 `남해-여수간 해저터널의 필요성 및 효과`에 대해 김용태 남해군 기획예산담당관이 발표했다. 김용태 담당관은 "남해군 서면에서 여수시 신덕동까지 총 7.3km인 해저터널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으로 선정된 사업"이라며 "특히,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연결된 국도 77호선 중 남해군과 여수시 구간만 없다. 국가균형발전 및 동서화합 실현과 영호남 화합과 상생발전 도모를 위해 반드시 해저터널이 건설돼야 한다"고 설명하고 "공항과 KTX역이 있는 여수시와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수도권에서 남해군은 물론 남해안 전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며 "청정환경을 자랑하는 남해안권은 세계적인 관광 벨트로 자리잡게 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위해 `남해안남중권 해상 풍력벨트 건설 제안`을 한 이지현 (주)삼원밀레니어 대표는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45%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데 한국의 뉴그린정책은 25%의 감축만을 계획하고 있다"며 "탈탄소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석탄발전소와 매연기관 차량 그리고 주유소 등을 과감히 폐기하고 수소융합, 조류발전, 해상풍력발전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해상풍력발전은 수심을 얕은 바다에 발전기를 묶는 고정식이 아니라 수심 깊이에 관계없이 바다에 뜨는 부유식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주제는 `기후변화의 이해 및 COP28, 남해안남중권인가?`로 발표자인 조세윤 COP28 유치위원장은 "온실가스 배출 세계 7위,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 세계 1위인 한국은 향후 탄소배출을 50% 이상 줄여야 한다. 지금의 경제상황을 30년 전으로 되돌리는 아픔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남해안남중권으로 COP28의 유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COP의 기본원칙이 형평성, 공통의 그러나 차별적 책임, 개별 국가의 능력"이라며 "그중 형평성은 한국의 국가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주요하게 여겨야할 지표이다. 수도권과 각 지역별 거점 도시에만 투자가 집중됐던 과거 한국의 지역 정책을 형평에 맞게 바꾸는 계기가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남해안남중권 COP28 유치
전국 지자체 뛰어들어

 세 가지 주제 발표 중 현재 동서포럼의 가장 큰 사업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남해안남중권으로 유치 운동을 벌이는 `남해안남중권 COP28`이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28번째(COP28) 회의를 중앙정부가 국내 유치로 결정하면서 인천시, 고양시, 제주시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속속 유치 운동에 뛰어들고 있어 남해안남중권으로의 유치가 순탄하지만은 않는 상황이다. 개최지 선정은 2022년 11월 중 열리는 27차 COP회의에서 한국이 결정된 후 공개 입찰로 이루어진다.

 한편, 유엔기후변화협약이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온실가스의 인위적인 배출을 규제하는 협약이다. 정식명칭은 `기후변화에 관한 기본협약`으로 이행을 위해 대륙별로 돌아가며 1년에 한 번씩 여는 회의가 COP(Conference of the parties)이며 당사국총회라고도 부른다. 현재 COP는 지난해까지 25차가 진행되었으나 올해 26차 런던회의가 코로나19로 1년 순연돼 2023년에 아시아 태평양권에서 28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회의에는 196개국에서 2만명이 넘는 각국 장관급 이상 대표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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