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고려대장경의 모색`, 학술대회 비대면으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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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고려대장경의 모색`, 학술대회 비대면으로 열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0.10.22 11:02
  • 호수 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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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고려대장경
판각문화제 개막
11월 25일까지
다양한 행사 진행
2020고려대장경 학술회의가 지난 17일 고현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김성주(가운데) 교수를 좌장으로 한 토론자들이 종합토론을 벌이고 있다.
2020고려대장경 학술회의가 지난 17일 고현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김성주(가운데) 교수를 좌장으로 한 토론자들이 종합토론을 벌이고 있다.

 고려대장경판각성지보존회 학술회의가 지난 17일 고현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됐다. 이 학술회의는 11월 25일까지 열리는 `2020 우리문화바로알기 고려대장경 판각문화제`의 개막행사다. 

 고려대장경판각성지보존회(회장 김정렬)가 주최하고 경상남도와 남해군이 후원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도 학술대회 발표자와 토론자, 이주홍 군의회의장과 정현옥 군의원, 군 관계자 등 최소인원으로 치러졌다. 

 고려대장경판각성지보존회는 고려말 팔만대장경이 판각된 유서 깊은 고장 남해에서 대장경 판각의 역사적 사실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15년 창립됐으며 이후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김정렬(사진) 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으로 행사를 치러 안타깝지만 이번 학술대회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려대장경의 판각성지가 남해임을 재정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는 축사(심재복 문화관광과장 대독)에서 "남해군은 고려대장경 종경록의 간행기록에 나오는 `분사남해대장도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1994년부터 문화재학술조사를 해왔고 2017년 남해 선원사지와 백련암지가 판각지로 인정받아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되는 성과를 냈다"며 "이 대회가 고려대장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역의 새로운 문화공간을 위한 제언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남해 고려대장경의 새로운 모색`이라는 주제로 △유부현 대진대 교수가 <룗대승대교왕경(大乘大敎王經)룘의 고려대장경 중복판 연구>(질의자 이종수 순천대 교수)를 △남권희 경북대 교수가 <고려시대 불교경전의 불교 결집과 간행>(질의자 안준영 이산책판박물관 대표)을 △정병삼 숙명여대 교수가 <정안과 남해 분사도감>(질의자 조명제 신라대 교수)을 △안대현 한국기술교육대 교수가 <대장경에 기입된 구결에 대하여>(질의자 박용식 경상대 교수)를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어 김성주 동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발표와 토론에서 유부현 교수가 "룗대승대교왕경룘 10권이 판각상의 흐름으로 볼 때 모두 분사대장도감에서 판각된 것으로 추측된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등 전반적으로 새로운 학술적 주장과 근거들이 많이 제시됐다. 학술회의 발표, 질의응답, 종합토론의 전 과정은 이후 개설되는 유튜브 채널 `남해대장경TV`를 통해 공개된다. 

 2020남해고려대장경 판각문화제는 이번 학술회의를 시작으로 △주민참여 판각교육·작품제작 프로그램이 24일부터 매주 토요일(오후 2~4시) 총 5회에 걸쳐 고현면 대장경체험관에서 △산닥나무 자생지 보존 식수 행사가 11월 16일(월 오후 3시) 고현면 대장경판각문화센터 화단에서 △남해 대장경 유적지 답사가 11월 22일(일 오후 2~6시) 고현면 일대 대장경 유적지에서 △고려대장경 판각 시연·전시회가 11월 23(월)~25일(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중앙로비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문의나 참가신청은 남해고려대장경판각성지보존회(사무국장 임종욱 m. 010-9188-1962/yakchun@hanmail.net)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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