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남해 빈집 953채 활용 모델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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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남해 빈집 953채 활용 모델 찾아야"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0.10.22 11:05
  • 호수 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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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숙박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다자요`와
방안 모색 나서
지난 16일 군수실에서는 장충남 군수를 비롯 군 관계자, 남성준 다자요 대표 등이 모인 가운데, 공유숙박 플랫폼 사업추진 방향 논의를 펼치고 있다.
지난 16일 군수실에서는 장충남 군수를 비롯 군 관계자, 남성준 다자요 대표 등이 모인 가운데, 공유숙박 플랫폼 사업추진 방향 논의를 펼치고 있다.

 남해군이 공유숙박 플랫폼 업체인 `다자요(대표 남성준)`와 함께 빈집을 활용한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 찾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 군수실에서는 장충남 군수를 비롯 군 관계자, 남성준 다자요 대표 등이 모인 가운데, 공유숙박 플랫폼 사업추진 방향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다자요`가 추진하는 공유숙박 플랫폼 사업은 빈집을 리모델링해 숙박업소로 활용하면서 10년 후에는 해당 주택을 원주인에게 돌려주는 시스템이다. 2018년 제주도에서 시작돼 새로운 공유경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다자요`는 제주도에서 사라져가는 돌담집을 개조해 숙박업소로 활용했는데, 여행지 고유의 삶의 흔적을 느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최근 여행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집주인이 거주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탓에 `농어촌 정비법` 위반에 걸리게 된다. 앞서 렌트카 서비스 `타다` 등의 경우처럼 새로운 공유경제 시스템이 현실법과 상충하면서, 정부에서도 권장하고 있는 신 스타트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인 셈이다.

 다행히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다자요`시스템을 3년 간 5개 지자체에서 50채를 시범모델로 운영할 수 있는 `한걸음 모델` 방안을 내놓았다.

 이로써 그나마 숨통이 트이게 된 `다자요`는 공유숙박 플랫폼이 적합한 지자체를 물색하고 있던 중 그 첫 방문지로 남해군을 선택한 것이다.

 남해군과 `다자요`는 이미 3년 전부터 농어촌 빈집재생 정책 수립과 관련해 인연을 맺어와 `공유숙박 플랫폼` 사업 관련 논의 역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무엇보다 다자요의 공유숙박 플랫폼이 현실법에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빈집 재생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던 남해군은 규제 해소를 위한 입법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공유숙박 플랫폼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남해군은 `다자요`와의 협업을 통해 단순한 빈집 재생을 통한 숙박업 활성화뿐 아니라, 관광분야 창업 기업 유치와 청년 정착 지원 등 군의 청년·관광 정책과 광범위한 융합이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인식은 `다자요` 역시 마찬가지로, 남성준 대표는 "숙박업소의 이윤 일부는 마을 기금으로 활용되며, 부가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더 나아가 마을 주식회사 설립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해군의 청년·귀농 정책과 다자요의 공육숙박 플랫폼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의 고유한 옛 주택이 철거되지 않고 새로운 주택으로 탄생하는 모델이 마을 전체로 확산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의 빈집 현황은 953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귀농·귀촌인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빈집을 제공하거나 리모델링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귀농·귀촌의 집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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